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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기내식 대란, ‘갑질’ 의혹 … 단체급식업계로 불붙나

아시아나 기내식 대란을 두고 기내식 공급 위탁업체 대표까지 목숨을 끊는 비극적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기내식 단가가 누리꾼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누리꾼들은 기내식 단가의 마진을 과도하게 챙기려는 발단이 이번 사건의 원인이지 않겠냐는 추측이다.

실제 아시아나항공과 기내식 위탁공급업체 샤프도앤코 간의 계약서에는 아시아나항공은 샤프도앤코 측이 기내식을 제때 공급하지 못할 경우 지연된 시간에 따라 단가가 내려갈 수 있음을 명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세부적으로 국제선에서 15분 지연 시 아시아나항공은 취급 수수료 100%를 샤프도앤코에 지급하지 않아도 되며, 30분 이상 늦어질 경우 전체 음식값의 50%를 지급하지 않아도 되는 방식이다. 

이번 협력업체 대표의 비극적인 상황도 이러한 상황에서 지연에 따른 막대한 손해를 막을 길이 없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5년동안 기내식 공급계약을 맺은 엘에스지(LSG)스카이셰프에 계약 연장을 이유로 금호홀딩스에 대한 거액 투자를 요구했다가 협의가 무산되면서 지난해부터 새 공급업체인 ‘게이트고메’와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업체가 공장화재로 인해 물량을 소화할 수 없게 되자 임시방편으로 샤프도앤코가 당분간 기내식 공급을 맡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공급 차질이 빚어지면서 이번 사건이 일어나게 된 것이다.

항공사들은 기내식의 정확한 가격을 대외비로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외식업계 등 관련 업계 정황에 따르면 비행기 티켓 가격과 좌석 등급에 따라 차이가 난다는 전언이다. 

이코노미석은 끼니당 1만~1만5000원이며 원가는 3000~4000원, 비즈니스는 3~4만 원이며 원가 9000~1만2000원, 일등석 10만 원 이상에 원가는 2만 원 안팎이라는 추측이다. 이는 음료와 주류 등의 가격을 제외한 가격이다.

이같은 사실을 가정했을 때 기내식으로 인한 마진율은 상당한 수준임을 짐작할 수 있다. 최근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일가의 개인적인 이득을 챙기는 수단 중에 하나로 기내식 납품업체가 루트로 이용됐음이 밝혀지기도 해 공분을 사기도 했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기내식을 비롯해 단체급식업계의 일종의 거래 수단도 도마 위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위탁업체들은 수탁사들이 대규모 식수를 장기간 계약해줄 시 설비 투자를 요구하고 있다. 몇몇 수탁사들은 공짜밥까지 요구하는 지경이라는 전언이다. 예를 들어 2000식 이상의 규모라면 100~200식 정도는 무상으로 제공해달라는 식이다.

이밖에 각종 이벤트는 물론 지역 발전을 위한 기부금 찬조 등 암암리에 ‘갑질’이 행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은 위탁사 선정 시 서비스의 질적인 수준으로 경쟁하는 것이 아닌 누가 더 이득을 주느냐가 관건으로 작용해 이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만 피해가 고스란히 돌아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업체 한 관계자는 “업계의 치열한 경쟁 구조에서 수탁사의 이익 챙기기가 만연한 것이 사실”이라며 “결국 충분한 원가를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익을 창출해야만 하는 위탁사 입장에서는 질좋은 메뉴를 내놓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남충식 기자  pree@cb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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