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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VS 콜롬비아, 명승부 속 미국 월드컵 흑역사 '생생'

러시아 월드컵에서 잉글랜드가 간만에 ‘축구 종가’의 자존심을 살렸다. 

4일 한국시간 새벽 3시에 열린 잉글랜드와 콜롬비아의 16강전에서 잉글랜드는 1-1로 연장전까지 가는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에 돌입, 가까스로 콜롬비아를 물리치고 8강행 마지막 티켓을 확보했다.

역대 월드컵 승부차기에서 3전 전패했던 잉글랜드는 이번 승리로 승부차기 징크스를 깨뜨렸다. 

승리에 환호하는 잉글랜드팬들.

경기는 콜롬비아의 수비와 잉글랜드의 공격으로 압축됐다. 잉글랜드 간판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이 지속적으로 공격에 나섰지만 콜롬비아의 철벽 수비를 쉽게 뚫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 12분 해리 케인은 적극적인 공격 가담 끝에 콜롬비아 산체스와 몸싸움을 하다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정중앙으로 직접 때린 슈팅은 콜롬비아 골대를 통과했다. 이번 골까지 헤리 케인은 6골을 작렬, 최다골 1위로 나섰다.

하지만 잉글랜드는 마지막 집중력을 유지하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총공세에 나선 콜롬비아가 195cm의 장신으로 우월한 제공권 능력을 가진 예리 미나에게 헤딩골을 내주고 만 것이다. 

결국 두 팀은 연장전으로 승부를 몰고 갔고 연장까지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승부차기는 각 팀이 한 번의 실축을 하며 3대 3으로 팽팽한 균형을 이룬 가운데 콜롬비아 바카의 킥을 잉글랜드 픽포드 골키퍼가 기막힌 선방을 해냈다. 

다음 키커로 나선 잉글랜드 다이어가 최종골을 성공시키며 8강행을 결정지었다.

한편 이번 조별예선에서 일본에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힘겹게 16강에 진출한 콜롬비아는 남미의 강호로 손색없는 실력을 과시했다. 

콜롬비아의 월드컵 흑역사로 전 세계를 경악시킨 1994년 미국 월드컵의 안드레스 에스코바르 살인 사건은 매번 월드컵마다 전 세계 팬들에게 기억되고 있다.

미국 월드컵 당시 콜롬비아는 남미 지역예선에서 아르헨티나를 무려 5-0으로 이기는 등 최상의 전력을 자랑했다.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본선에 진출했지만 조별 예선 미국전에서 에스코바르가 자책골을 넣어 16강 진출이 좌절되고 말았다. 

에스코바르는 월드컵에 끝나고 귀국 후 그해 7월 2일, 고향인 메데진의 주점에서 총탄 12발을 맞고 27살의 젊은 나이에 살해당했다.

당시 콜롬비아 선수단은 보복이 무서워 귀국조차 하지 않았고, 감독조차 다른 나라로 이민을 갈 정도로 축구팬들의 광기가 날이 선 상태였다. 

에스코바르는 자책골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 귀국했다가 비극을 당하고 말았다.

경기 전 펠레는 콜롬비아가 월드컵에서 1위를 할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나 1승 2패 조 최하위로 예선 탈락하면서 펠레의 저주 중 최악의 저주로 손꼽힌다. 

펠레는 이번 러시아월드컵에서 우승후보로 독일, 스페인을 꼽았지만 모두 조기 탈락해 저주가 아직도 건재함을 과시했다.

당시 에스코바르 살인사건의 정확한 이유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범인으로 자백한 움베르토 무뇨스 카스트로는 에스코바르와 주차문제 시비로 싸우다가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에스코바르가 친구와 술을 마시다 혼자가 된 짧은 시간 빠른 속도로 시비가 붙어 총알을 12발이나 쏘며 트럭으로 도주한 것을 보면 에스코바르를 감시하며 기회를 노리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더욱이 목격자들에 따르면 범인은 3인조였고 그 중 한 명이 카스트로로 밝혀졌다. 이러한 정황에 콜롬비아 마피아 연관설이 강하게 제기됐지만 증거는 불충분했다. 

카스트로는 전직 경호원 출신으로 43년형을 선고받았으나 이후 26년으로 감형되었다. 2005년 모범수로 가석방됐다.

류시한 기자  pree@cb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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