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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보틀, 韓 상륙 임박 … 뜨거운 '프리미엄 커피' 경쟁
사진=블루보틀 홈페이지 갈무리

미국에서 스페셜티 커피 열풍을 몰고 온 블루보틀이 한국 진출의 막바지 준비를 마친 것으로 전해져 국내 커피업계에 얼마만큼의 파장을 미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커피업계에 따르면 블루보틀은 지난달 19일 ‘블루보틀커피코리아 유한회사’ 설립 등기를 끝마쳤고 서울 종로에 소재한 SC제일은행 건물 20층에 사무실을 개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목적을 살펴보면 ‘커피전문점 운영 및 관리, 볶은커피 및 식품제조업’ 등이다. 등기이사는 블루보틀 최고경영자인 브라이언 케빈 미한이 이름을 올렸다.

실제 블루보틀의 국내 진출설은 꾸준히 제기됐다. 지난해 5월 SPC그룹이 론칭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SPC그룹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하게 부인했지만 소문은 잦아들지 않았다.

블루보틀 론칭에 대한 관심은 브랜드의 높은 인지도와 경쟁력 때문이다. 특히 트렌드에 민감한 한국 소비자 특성에 따라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많은 커피 애호가들이 맛을 보기 위해 일본 블루보틀 매장을 찾을 정도다. 일본 번화가에 있는 신주쿠점의 경우 고객의 50% 정도가 한국인일 정도다.

블루보틀은 클라리넷 연주자인 제임스 프리먼이 2002년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차고에서 창업한 커피 회사다. 파란색 병의 로고와 특유의 깊은 맛에 입소문만으로 유명세를 탔다. 지난해 9월 네슬레는 블루보틀의 가치를 눈여겨보겨 전격 인수해 화제를 불러모았다. 네슬레는 블루보틀 지분 68%를 약 4억2500만 달러(4757억 원)에 사들였다.

블루보틀의 경쟁력은 특별한 맛에 있다. 핸드 드립으로 천천히 내려주는 방식에 로스팅한지 48시간 이내의 원두만을 사용한다. 주문 후 원두를 저울에 달고 커피를 내리는 것과 8가지로 간소화한 메뉴도 블루보틀의 특징이다. 이같은 블루보틀의 마케팅 전략을 두고 애플이 아이폰을 출시하면서 보여준 혁신과 닮았다고 해 커피업계의 애플이란 애칭까지 부여받았다.

해외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 성공 가능성을 높여주는 요인이다. SPC그룹이 지난 2016년 7월에 국내에 들여온 미국 수제 버거 브랜드 ‘쉐이크쉑’은 다소 비싼 가격에도 큰 인기를 끌며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

스타벅스와 폴바셋 등의 외국계 커피 전문 브랜드의 큰 성장도 영향을 미쳤다. 스타벅스는 국내 커피업계 최초로 매출 1조 원을 달성하는 등 외식업계의 전반적인 불황에도 불구하고 ‘나홀로 성장’을 거듭하는 중이다.

호주의 유명 바리스타 폴 바셋과 협업한 폴바셋 역시 매장 100호점을 넘기며 업계의 소리 없는 강자로 입지를 쌓아가고 있다.

블루보틀은 한국 진출을 바탕으로 아시아 전역까지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미한은 한국뿐만 아니라 대만과 중국, 홍콩에도 매장을 열고 싶다는 계획을 전한 바 있다. 현재 아시아에서는 일본에만 진출해있다.

블루보틀이 일본에 이어 한국을 타깃으로 정한 것은 국내 커피시장에서 프리미엄 커피에 대한 높은 수요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실제 스타벅스는 최근 몇 년 동안 프리미엄 커피를 맛볼 수 있는 리저브바 매장 강화에 힘쓰고 있다. 숙련된 바리스타와 전용 추출 기기, 고급 인테리어, 전용 머그 등 기존 매장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다.

엔제리너스커피도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식당가에 스페셜티 커피와 프리미엄 티 등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는 매장을 오픈했다. 이곳을 포함해 총 10개의 스페셜티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디야커피 역시 2017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WBC) 우승자인 데일 해리스와 손잡고 공동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할리스커피도 매장 차별화에 적극 나서는 등 변화무쌍한 고객 니즈에 대응하고 있다.

한편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커피 시장 규모는 약 11조7397억 원으로 3조 원대의 규모를 보인 10년 전보다 4배 가까이 성장했다. 커피 수입량은 세계 7위 수준이며 커피 수입량 상위 10개국 중 7.1%의 성장률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국내 커피전문점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기호 기자  pree@cb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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