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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플라스틱 빨대 퇴출 … ‘안티 플라스틱’ 움직임 전 세계 확산

스타벅스가 오는 2020년까지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를 퇴출키로 했다. 맥도날드와 버거킹 등의 글로벌 패스트푸드 업체도 이에 동참하며, 글로벌 호텔 브랜드 하얏트도 플라스틱 퇴출에 앞장설 것을 약속했다.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 CNN 등 미국 주요 매체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오는 2020년까지 미국과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 2만8000여 개 매장에 플라스틱 빨대 제공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빨대뿐만 아니라 음료와 디저트 용기 등의 플라스틱 발생도 줄여나갈 계획이다. 불가피하게 빨대 사용이 필요하면 친환경 대체 재질로 만든 빨대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스타벅스는 그간 전 세계 매장에서 연간 10억 개 이상의 플라스틱 빨대를 소비해왔다. 빨대는 전 세계에서 배출되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4%로 비율이 큰 편은 아니지만 해양 생물에게 치명적 위험을 초래하는 대표적 플라스틱 쓰레기다.

지난 2015년 해양 생물학자 크리스토퍼 피그너가 공개한 동영상은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코스타리카 해안에서 코 한쪽이 하얀색 물체로 막혀버린 바다거북을 발견하고 이를 자세히 들여다본 결과 바다거북 코에 무언가가 박힌 것을 확인한 것이다.

어렵게 이 물체를 제거한 결과 12㎝에 달하는 플라스틱 빨대였다. 박힌 지 매우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플라스틱 빨대를 빼냈을 때 바다거북은 매우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였고 출혈까지 일어났다. 

이 영상은 유튜브에서 3000만 회가 넘게 조회돼 플라스틱 빨대가 해양생물에게 어떠한 악영향을 끼치는지 고스란히 보여줬다. 워싱턴 소재 비영리 환경단체인 대양보존에 따르면 해마다 800만 메트릭톤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에 배출된다. 미국에서 사용되는 빨대는 하루에만 약 5억 개가량으로 알려졌다.

맥도날드는 플라스틱 빨대를 대체할 제품을 테스트 중이라며 조만간 미국과 전 세계 1만4000여개 매장에 이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버거킹도 오는 9월까지 자연분해가 가능한 재질의 빨대를 출시하고 2025년까지 모든 포장지를 재활용 가능한 재질로 교체할 것을 선언했다.

하얏트 호텔도 전 세계 700개 호텔 전부가 9월 1일부터 이에 동참한다. 고객이 요청하는 경우만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던킨 그룹은 2020년까지 전 세계 던킨 도너츠 매장에서 사용되는 플라스틱컵을 이중종이컵으로 바꾸겠다고 전했으며, KFC와 피자헛 등을 운영하는 ‘얌! 브랜드’(Yum! Brands)도 포장용기를 종이로 바꾸기 위한 작업에 착수해 조만간 전 매장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영국은 내년부터 플라스틱 빨대의 전면 사용 금지 실행을 앞두고 있으며, 유럽연합(EU)은 2021년까지 사용을 금지키로 했다. 캐나다와 스위스는 현재 사용 금지 법안을 적극 추진 중이다.

한편 국내에서도 이같은 분위기에 따라 쌀로 만든 빨대부터 일회용 도시락과 수저 등을 친환경 소재로 만드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옥수수 등 식물로 부터 유래하는 바이오매스를 70% 이상 함유한 플라스틱인 ‘바이오플라스틱’이 각광받고 있다. 최종 생분해 기간은 180일 이내로 셀룰로오스 대비 90% 이상 생분해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바이오플라스틱의 대량 생산체제와 생산비 절감 문제 등 시장의 니즈와 충돌하는 부분이 있는데다 조건에 따라 완벽한 생분해가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는 연구결과도 나와 이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해결할지가 관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이같은 움직임이 일어나면 친환경 소재 관련 업체들이 수혜주로 떠오를 수 있다”며 “업체들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소비자들의 친환경적인 인식이 뒷받침돼야만 실질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지난 2015년 해양 생물학자 크리스토퍼 피그너가 공개한 동영상(출처: 유튜브)

이기호 기자  pree@cb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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