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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유럽 최초 '스마트호텔' 오픈 … 변화하는 호텔 산업
TMRW Hotels 홈페이지 메인화면 갈무리.

헝가리에서 유럽 최초로 스마트 호텔을 오픈해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미국과 일본이 주도하고 있는 스마트 호텔이 유럽에서도 등장하면서 향후 호텔 산업의 전환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스마트호텔은 태블릿 PC, 로봇,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을 활용해 고객 편의성을 높인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호텔을 말한다. 호텔 이용객들의 ‘불필요한 시간을 절약할 수 없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됐다.

개발진들은 체크인‧아웃으로 낭비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체크인‧아웃 과정을 생략하고 열쇠나 카드 대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객실을 이용할 수 있는 방식을 개발했다.

일본의 ‘헨 나 호텔 도쿄 긴자’(Robot Hotel by Henn na Hotel Tokyo Ginza)은 대표적 스마트 호텔로 잘 알려져 있다. 리셉션 데스크에 안드로이드 로봇을 배치해 체크인‧아웃은 리셉션 데스크에서 안면인식기능이 탑재된 태블릿 PC를 통해 이뤄진다.

또한 객실 냉난방장치, 온도 등을 전자기파를 이용해 자동으로 맞춰주며 객실 내 태블릿 PC로 조명 조절이 가능하다. 객실에는 작은 소형 로봇이 비치돼있어 여행정보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미국의 ‘요텔 뉴욕’(YOTEL New York)은 무인 종합정보 안내시스템인 키오스크(Kiosk)를 통해 체크인이 이뤄진다. 로비에서 ‘요봇’(Yobot)에 짐을 맡겨놓을 수 있다. 비밀번호와 고객의 성만 입력하면 짐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또한 테크노 월을 통해 원하는 콘텐츠 스트리밍도 즐길 수 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세워진 ‘KViHotel Budapest’는 지난 3월 오픈한 스마트호텔로 ‘KVi’는 ‘Key Vision’을 의미한다. 최첨단 기술이 탑재된 혁신적인 호텔을 내세워 객실예약과 체크인‧아웃뿐만 아니라 객실 관리, 호텔 서비스 등 호텔의 전반적인 운영이 100%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이뤄진다.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스마트 기술을 탑재한 호텔은 각 국마다 운영되고 있지만 개인 스마트폰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호텔은 KViHotel이 최초다.

우선 이 호텔을 이용하려면 TMRW Hotels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야 한다. 안드로이드와 IOS기기에서 모두 설치가 가능하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이메일 주소로 간단한 절차를 통해 가입할 수 있고 호텔 예약 후 체크인 시 개인정보 제공은 신분증 스캔본 전송으로 진행된다.

객실 출입은 열쇠나 카드 없이 블루투스 기능으로 스마트폰과 잠금장치를 연결해 작동된다. 호텔 로비에는 별도의 데스크가 없기 때문에 투숙 중 모든 서비스 요청은 스마트폰으로 이뤄진다.

TMRW Hotels 홈페이지 메인화면 갈무리.

스마트폰으로 객실 내 온도조절, 조식, 룸서비스, 미니바 음료비치 등의 요청이 가능하며 객실 청소 요청이나 객실 청소 거부도 가능하다. 객실 요금은 미리 등록한 체크카드 및 신용카드로 지불할 수 있고 이와 관련된 개인정보들은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엄격히 보호된다. 체크아웃은 객실을 나선 후 애플리케이션의 체크아웃 버튼만 누르면 된다.

직원 데스크가 없어 이용객의 모든 요청사항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수집되고 피드백이 전달된다. 호텔 청소 직원들은 스마트폰에 ‘TMRW HK’(House Keeping) 애플리케이션을 추가로 설치해 애플리케이션의 푸시 알림으로 현재 진행할 객실 청소 업무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사전에 미리 입력된 알고리즘에 따라 업무 중요도가 결정되며, 애플리케이션은 자체적으로 업무를 순차적으로 직원들에게 할당해준다.

청소를 끝낸 직원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업무완료를 알려주고, 알림을 받은 TMRW Hotels 애플리케이션에서 다음 이용객에게 현재 체크인이 가능하다는 푸시 알림을 전송해준다.

모든 호텔 운영이 애플리케이션 하나로 이뤄지기 때문에 인건비 등 비용절감 면에서 매우 효율적이다. 호텔 운영에 필요한 최대 인원은 15명에 불과해 최근 헝가리의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인력부족 현상에 장기적인 해결책으로 대두되고 있다.

호텔 예약부터 체크인까지 모든 과정이 전산화되면서 종이 사용량은 아예 없다. 환경 친화적인 장점까지 더해 호텔의 모토인 ‘미래를 위한 비전’(Key Vision)과도 일맥상통한다.

다만 모든 과정이 전산으로 진행되면서 전산 시스템 오류가 발생됐을 때 큰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접속장애 문제가 발생했을 때도 호텔 서비스 자체가 막혀버리기 때문에 시스템 오류 없이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방안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헝가리의 Expat-Press에 따르면 KViHotel은 나중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에어비앤비, 페이스북 등에도 적용해 하나의 플랫폼으로 역할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호텔 외에도 호스텔 운영을 위한 TMRW Hostels가 개발됐고, 아파트 관리를 위한 TMRW Apartments, 사무실 관리를 위한 TMRW Offices가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TMRW HK은 외식업체 및 숙박시설에도 적용될 수 있고 이들 시설의 위생관리에 효율성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상우 기자  pree@cb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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