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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투명 통조림 시판 … 침체되는 韓 통조림 시장 ‘역발상’ 제시
미츠이식품 홈페이지 갈무리

일본에서 통조림 뚜껑으로 투명플라스틱필름을 사용한 이른바 ‘속보이는 통조림’이 출시된다.

농수산식품수출지원정보(이하 aTkati)에 따르면 일본 미츠이식품은 윗덮개에 투명플라스틱필름을 사용한 라트비아산 오일 사딘(oil sardine, 정어리 올리브유 절임) 통조림을 오는 8월부터 판매할 계획이다.

미츠이식품 측은 윗덮개를 투명으로 처리해 크기와 형태가 잘 정돈된 내용물을 소비자에게 시각적으로 어필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신제품은 스모크, 갈릭맛, 바질맛 등 3가지로 소용량(120g)에 가격대는 450엔 전후로 결정된다. 상미기한은 3년 정도로 일반 통조림과 비슷하다.

일본의 통조림 시장은 2010년 초부터 고급안주통조림 붐과 재해비축의식이 높아져 활성화됐지만 최근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에 선보인 투명필름 통조림이 전체 통조림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길 바라는 모습이다.

북미에서는 비슷한 투명필름 통조림이 보급돼있고 일본에서 도입하는 것은 처음이다.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도입 사례가 없다.

일본은 지진이나 재해 발생이 잦아 방재 식품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통조림 상품 역시 대표적인 방재 식품이다. 내용물이 보이는 투명 필름의 고급 통조림은 한국산 통조림 식품에도 전복 등 고급식재를 활용한 아이디어 상품이나 상품 개발력을 높여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국내 통조림 시장은 갈수록 소비가 줄어드는 형국이다. 통조림 식품의 대표격인 참치캔의 경우 국내 소매시장 규모가 최근 6년 사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가정간편식 등 대체재가 넘쳐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한국농수산물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연간 참치캔 소매점 매출액(온라인 매출 제외)은 2012년 4357억 원에서 지난해 3878억 원으로 11%가량 감소했다. 국내 시장의 75%정도로 막강한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동원F&B는 이러한 침체 분위기에 1인 가구를 겨냥한 소용량 제품 등을 내놓고 있다. 

가격은 낮추고 별도의 조리 없이 밥에 바로 비벼먹을 수 있는 소비자 니즈에 맞춘 신제품을 다수 출시한 것이다. 유통기업이나 제과기업 등과 손잡고 참치캔의 HMR화 작업에도 나서고 있다.

일본도 이러한 문제점에 봉착하면서 이번 투명 통조림과 같이 소비자 니즈에 맞춘 변신이 끊임없이 이뤄지고 있다. 기존 간장과 된장 소스에서 벗어나 위스키, 와인 절임에 이르는 등 다양한 프리미엄 통조림 제품까지 출시하고 있다. 와인에 절인 닭고기와 돼지고기 제품은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일본에서 통조림 시장을 선도하는 업체는 고쿠부 그룹의 칸쯔마 제품으로 100여 가지가 넘는 통조림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이 업체는 대중적인 음료에 어울리는 레시피 공모전을 여는 독특한 홍보 방식으로 소비자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레시피에 사용되는 제품은 자사 캔 통조림 제품으로 한정 짓는다. 하이볼에 어울리거나 달맞이 음료와 함께 마실 수 있는 칸쯔마 캔 통조림 활용 요리 등 각양각색의 레시피가 등장하고 있다. 일본은 통조림 제품 구매 요인 중에 하나가 안주용이다. 안주로 많이 소비되는 점을 적극 공략, 자연스럽게 술과 함께 칸쯔마 통조림을 떠올리게 하는 것이다.

김상우 기자  pree@cb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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