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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별미라면’ 시장 … 팔도 비빔면 독주 깨질까

여름철 별미 라면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기존 팔도 비빔면의 우위로 유지되던 시장에 라면업계 1위 농심과 2위 오뚜기가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판을 거세게 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국내 계절면 시장은 지난 2015년 793억 원, 2016년 938억 원, 지난해 1148억 원으로 최근 3년 동안 매년 20%가량의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라면 전체 시장 규모가 정점을 찍고 하향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여름 계절면 시장만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올해는 남북정상회담을 통한 북한 평양냉면이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계절면 시장이 더욱 뜨거워질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1984년 출시된 팔도비빔면은 여름 계절면 시장의 독보적인 강자다. 팔도가 국내 라면 시장에서 건재한 비결이 팔도비빔면 덕분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여름 계절면 시장에서 약 70%의 점유율을 꾸준히 차지했다.

팔도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팔려나간 비빔면은 총 2억5500만 개로 약 51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연간 판매량 1억 개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쟁사들은 팔도 비빔면의 영향력이 워낙 막강하다보니 비슷한 제품으로 승부하기보다 냉면, 쫄면, 콩국수, 막국수 등 다양한 계절면 제품을 내놓는 우회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올해 들어 어느 정도 맞아떨어지는 상황이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쫄면은 지난 5~6월 전체 여름라면 매출의 32.2%를 차지할 만큼 급부상했다. 비빔면은 지난해 5~6월 약 84%의 매출을 차지했지만 올해 같은 기간에 50.9%로 비중이 크게 줄어들었다.

이마트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계절면의 83%를 차지했던 비빔면은 올해 같은 기간 61%로 대폭 줄어들었다. 쫄면은 27% 급상승했다.

쫄면의 인기를 뒷받침하는 제품은 오뚜기의 ‘진짜쫄면’이다. 지난 3월 29일 출시한 이래 지난달까지 1400만 개 이상이 판매됐다. 기존 비빔면 대비 약 15% 증량한 150g의 넉넉한 양과 함께 차별화된 소스가 소비자 니즈를 사로잡았다는 분석이다.

풀무원이 내놓은 ‘생면식감 탱탱 비빔쫄면’도 출시 보름 만에 판매량 100만 봉지를 돌파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TV광고 없이 입소문만으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 의미가 크다는 풀무원 측 설명이다.

농심은 지난 4월 선보인 용기면 ‘양념치킨 큰사발면’이 인기를 얻자 봉지면인 ‘양념치킨면’을 추가로 선보이는 등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맛으로 승부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양념치킨 큰사발면’이 인기를 끌면서 봉지면으로도 맛보고 싶다는 소비자들의 요청이 있어 제품을 내놓게 됐다”고 전했다. 

삼양식품은 기존의 비빔면에 중국식 불맛을 더한 ‘중화비빔면’을 여름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팔도도 비빔면에만 그치지 않고 최근 ‘팔도막국수 라면’을 추가로 내놓는 등 포트폴리오 다양화에 나섰다.

식품업계를 뜨겁게 달구는 가정간편식(HMR) 시장에서도 냉면 바람이 무섭다. HMR 냉면시장 점유율 1위인 CJ제일제당은 올해 냉면 제품군 판매량이 지난 3월 말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주가량 빠르게 급증했다고 밝혔다.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된 지난달부터는 냉면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7% 이상이나 성장하면서 8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연 매출 130억 원인 CJ제일제당의 대표 냉면 ‘동치미물냉면’의 매출이 19% 이상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간편식 냉면의 연간 매출을 지난해보다 10% 이상 성장한 310억 원을 목표로 삼았지만 예상 밖의 실적 호조에 목표치를 360억 원으로 상향 조정한 상태다. 전체 시장 규모도 전년 대비 10% 이상 상승할 것이라는 CJ제일제당의 관측이다. 올해 HMR 냉면 시장 규모는 580억 원 이상이 예상된다.

HMR 냉면시장 점유율 2위인 풀무원도 ‘평양 물냉면’을 앞세워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남북 정상회담이 열렸던 지난 4월 27일 이후부터 일평균 매출이 평소보다 212%나 상승하는 등 정상회담 특수를 제대로 누렸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계절면은 그동안 시장 규모가 점진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이었지만 올해는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이달부터 8월까지 최고치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기호 기자  pree@cb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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