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시론] 악플에 대한 발상의 전환, ‘인사이톡’의 위대한 도전

최근 ‘드루킹’이라는 이니셜로 온라인상 뉴스 댓글을 조작한 사건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몰고 왔다. 이들은 ‘매크로’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포털사이트 뉴스의 특정 댓글 ‘좋아요’ 수를 폭발적으로 증가시켜 댓글 리스트 상단에 노출되도록 조작했다.

이러한 댓글 조작은 정치 사회적 현안이 있을 때마다 심심찮게 등장하면서 뉴스 댓글로 인한 여론 공작이 얼마나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는지를 증명해줬다. 한편으로는 댓글이 가진 위력이 얼마나 큰지 실감케 하는 장면이다.

댓글은 뉴스를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에 독자나 회원들의 의견을 남길 수 있는 기능을 말한다. 그간 온라인 문화의 활성화에 핵심 역할을 담당했을 만큼 댓글 없는 온라인 문화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다.

댓글은 단순히 개인의 의견이기도 하지만 댓글에 찬성하고 공감하는 이들이 많아지면 그 댓글은 개인의 의견이 아닌 하나의 여론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건전한 비판과 발전적인 댓글이라면 긍정적 여론 형성에 일조할 수 있으나 반대로 비판을 위한 비판의 댓글,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남을 비방하기 위한 악의적 목적의 댓글이 다수의 주목을 받는다면 그 해악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이미 우리들은 악플이 가지고 있는 강한 전파력을 확인해왔다. 악플로 인해 피해를 보게 되면 피해복구가 불가능할 정도로 문제가 심각해진다. 독버섯보다 더한 독성을 지닌 것이 악플의 특징이다.

지난 2008년 온 국민을 충격에 몰아넣었던 고(故) 최진실의 극단적 선택에는 악플이 자리 잡고 있었다. 당시 최씨는 친구 정선희의 남편인 고(故) 안재환에게 돈을 빌려준 후 이를 갚지 않는다며 독촉해서 안씨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악플 루머에 시달렸다. 최씨는 연이어진 악플에 우울증을 겪었고 스스로 생을 포기하고 말았다.

2007년 가수 고(故) 유니 역시 악플로 인해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에 이르고 말았다. 비단 연예인뿐만 아니라 정치인부터 방송인, 기업인, 일반인까지 악플의 대상은 어느 한 곳만을 타깃으로 하지 않는다.

지난 2013년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악플러들은 악플을 다는 행위 자체를 범죄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비난에 대한 욕구를 해소하는 소위 배출구 역할로 인식하고 있었다.

악플을 단 후 어떤 느낌이 드는지 묻자 ‘속이 후련하다’(40.1%)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또한 악플을 다는 이유가 ‘재미나 호기심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많이 하기 때문에’, ‘기분이 나빠서’, ‘상대방에게 똑같이 되갚아 주기 위해서’라는 이유가 다수를 차지했다. 감정적이며 즉흥적이고 남에 대한 배려는 애초부터 없는 지극히 이기적인 이유들이다. 어쩌면 상대방에 대한 공격으로 쾌감을 느끼는 일종의 마약과도 같은 기능을 악플이 가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정치권에서도 댓글의 부정적 기능에 주목하면서 아예 댓글 기능을 없애자는 의견까지 나온다. 아예 포털사이트가 뉴스 콘텐츠를 취급하지 말고 각 언론사 페이지로 분산시키는 아웃링크 방식을 취할 것을 요구하기도 한다.

그러나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될 수 없을 것이다. 정부당국이 청소년들의 온라인 게임 중독 문제를 해결하고 나서겠다며 ‘셧다운 제’를 시행했지만 결과적으로 커다란 부작용만 낳았다. 온라인 게임 중독을 예방하기는커녕 온라인 게임강국이라는 명성을 중국에게 빼앗긴 단초가 됐다는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때다. 악플을 억제하기 위한 강압적인 수단보다 이를 자연스럽게 만들어갈 수 있는 수단이 무엇인지 강구해봐야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CBC뉴스가 본격 서비스에 들어간 ‘인사이톡’(Insight Talk)은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인사이톡은 기존 텍스트 기능에만 머물렀던 댓글을 동영상 댓글로 업그레이드시킨 기술의 진일보다. 텍스트 댓글보다 더 간단하게 올릴 수 있는 편이성으로 무장했다.

특히 악플 예방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악플러들의 행위를 두고 익명성을 통해 불만을 해소하는 과정이라 말한다. 즉 익명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악플을 달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인사이톡의 동영상 댓글은 당당히 자신의 음성과 얼굴을 노출시켜 허위사실 유포와 상대방을 이유 없이 공격하는 악플을 사전 차단할 수 있게 한다. 자신의 얼굴과 음성을 노출시키며 상대방을 공격할 ‘간 큰’ 이들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또한 영상콘텐츠 시대에 부응하는 ‘댓영상’ 플랫폼으로 각종 콘텐츠를 파생시키는 시너지 창출을 기대케 한다. 유튜버와 같이 온라인 동영상 스타가 되고 싶어 하는 누리꾼들의 니즈를 자극하면서 건전하고 유쾌한 댓영상으로 다수의 동감을 이끌어내는 ‘댓스타’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인사이톡의 시기적절한 등장에 응원의 메시지를 당부한다. 사회 각계각층의 폭넓은 참여와 누리꾼들의 관심이 더해진다면 인사이톡은 빠른 시일 내에 자리 잡아 창의적이며 건전한 댓글 문화의 기폭제가 될 것이다. 많은 이들의 관심과 애정, 그리고 적극적인 이용을 기대한다.

심우일 기자  press@cbci.co.kr

<저작권자 © CBC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심우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TOP STORIES
PREV NEXT
여백
오피니언
PREV NEXT
여백
#의식주
PREV NEXT
여백
LIFE & MEDI
PREV NEXT
여백
소셜라이브
PREV NEXT
여백
여백
포토
PREV NEXT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