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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스타트업 천국’ … 정부-대학 ‘합심 전략’ 한몫

호주가 정부와 대학이 손을 맞잡고 스타트업 양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스타트업 에코시스템 성장이 가파른 모습을 보이고 있어 4차산업혁명 시대에 선도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엿보게 한다. 

호주의 벤처캐피탈 펀드 규모는 5년 전인 지난 2013년과 비교했을 때 규모가 약 10배나 증가했다. 호주 스타트업 기업 모임인 StartupAUS의 보고서에 따르면 스타트업 직원의 약 80%는 호주인이며 20%는 외국인이다. 대부분의 외국인은 임시취업비자(구457비자)로 일을 하고 있다.

호주 대학교들은 창업자 양성과 비즈니스화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 모습이다. 스타트업 프로그램 매니저와 창업 학과장 등 새로운 역할도 생겨나고 있다.

현재 호주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 중인 엑셀러레이터 50% 이상은 대학 연계기관에 속해 있다. 29개 주요 엑셀러레이터 중 17개가 대학 부속기관이다. 엑셀러레이터(accelerator)란 스타트업에게 사무공간의 제공부터 창업자금을 투자하고 멘토링을 해주는 전문기관을 말한다.

지난 2013년 호주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스타트업 연구 기관 Startup Muster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호주 스타트업 창업자 84.4%는 대학교 이상의 학위를 가지고 있다. 대다수 창업자들이 전문 지식을 보유했으며 소프트웨어 개발(64%), 비즈니스(61%), 마케팅(34%), 사이언스 리서치(13%), 엔지니어링(14%), 법(11%)학과 등의 전공을 가지고 있다. 특히 호주 대학교 내 인큐베이터, 엑셀러레이터, 멘토링 프로그램, 창업자 코스를 통해 스타트업이 만들어지는 추세다.

100개 이상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이 호주 대학교와 연결돼있고 창업자 5명 중 1명은 인큐베이터 또는 액셀러레이터로부터 지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40여 개 호주 대학교는 창업(entrepreneurship) 관련 학과를 개설하고 있다.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창업 관련을 전공과목으로 선택하고 있다. 시드니에 소재한 UTS대학교 학생과 졸업생 40% 이상은 최근 스타트업을 시작했거나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다.

호주 Flinders University의 부총장인 Colin Stirling 교수는 “미래학자들은 현재의 많은 일자리가 로봇 또는 인공지능에 의해 대체될 것이라고 예언한다”며 “우리는 5년 후에 없어질지도 모르는 특정한 직업을 구하기 위한 교육이 아닌 불확실성 속에서 답을 구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언론을 통해 밝혔다.

RMIT 대학의 비지니스 스쿨 학과장인 Ian Palmer 교수는 “지난해 창업 능력을 키울 수 있는 대학교가 되고자 매우 중요한 결정을 내렸다”며 “우리 대학은 학생들이 단지 학위를 따기 위해 입학하는 곳이 아닌 직업과 비즈니스를 창조하는 능력을 키우는 곳이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학력별로 보면 석사 및 박사 학위의 경우 메디컬, 헬스, 바이오테크, 에듀케이션 분야에서 가장 많은 창업자를 배출했다. 학사 졸업생에게는 핀테크 창업이 가장 인기가 많았다. 그 뒤를 사물인터넷, 콘텐츠&미디어가 이었다.

직업교육학교(vocational education) 졸업생은 피트니스, 웰니스 분야의 창업에서, 고등학교 졸업자들은 리테일 창업이 많았다. 핀테크와 콘텐츠&미디어는 학력과 상관없이 인기 있는 스타트업이다.

스타트업 창업 후 3명 중 1명은 정부의 지원금과 장학금을 받았다. 호주 정부의 R&D 세제 혜택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호주 졸업생들은 창업 과정에서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알아보고 실제로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가장 큰 도움을 받았다는 소감이다.

호주 대학의 연계 엑셀러레이터 중 MAP(Melbourne Accelerator Program)는 멜버른 대학교의 지원으로 지난 2012년 설립됐다. 초기 단계 창업자를 위한 MAP Velocity Program을 통해 매년 20개 스타트업을 선정해 6개월 동안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수많은 스타트업을 배출하면서 성공적인 엑셀러레이터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호주가 ‘스타트업 천국’으로 발돋움하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의 비자 제도에서는 외국인이 스타트업에 장기간 근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비즈니스 이노베이션&투자(subclass 188) 비자 중 한 갈래인 창업가 비자(Entrepreneur Stream)를 받기 위해 제3기관으로부터 최소 20만 호주달러 이상의 펀딩과 주정부 또는 지역정부의 지명(nomination)이 필요하다.

그러나 호주 정부는 이달 1일부터 글로벌 인재 고용을 위한 새로운 비자인 글로벌 인재 제도(Global Talent Scheme)를 비즈니스와 스타트업 분야, 2가지로 분류해 1년 동안 시범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호주의 임시취업비자(TSS) 대상에 속하는 직업군이 기존 사업체와 스타트업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 기술직종이 포함되지 않아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비자를 도입한 것이다. 호주 정부가 스타트업 발전을 위해 해외 인재 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음을 잘 알 수 있다.

이기호 기자  pree@cb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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