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의식주
HMR 열풍에 전자레인지 구매 ‘껑충’

국내 식품외식업계를 달구는 가정간편식(HMR) 트렌드가 전자레인지 소비까지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번가에 따르면 전자레인지 매출은 지난 2016년 매출이 전년 대비 74%나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지난해는 13%, 올해 상반기(1~6월)는 8% 늘어나는 등 상승세가 다소 꺾인 모습이지만 여전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3년 대비 올해 증가율은 138%에 달하고 있다.

가전 전문 매장 전자랜드에서도 전자레인지 판매 신장률은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2016년 15%, 지난해 20%, 올해 상반기 10% 증가했다.

관련 업계는 전자레인지의 수요가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 HMR의 인기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대다수 HMR이 전자레인지에 간편하게 데워 먹을 수 있는 조리법을 가지고 있어 HMR 수요 확산에 따른 전자레인지 구매가 자연스럽게 늘어난다는 것이다. 전자레인지를 가지고 있지 않다가 새롭게 구입하는 소비자들도 많지만 성능이 다소 떨어지는 구형 모델을 사용하다가 이참에 새로운 제품을 구입하겠다는 니즈도 크게 작용했다는 업계 관계자들의 판단이다.

HMR 열풍은 전자레인지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밥을 잘 해먹지 않으면서 밥솥의 판매량까지 떨어뜨린 것이다. 11번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일반 밥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신장에 그쳤다. 2016년 21% 신장률을 보인 것이 지난해 15%로 떨어진 후 올해는 한 자리 수까지 내려앉은 것이다.

라면 시장이 갈수록 축소되는 것도 HMR과 무관하지 않다. 다양한 HMR이 쏟아지고 가격경쟁력까지 갖추면서 소비자들이 예전만큼 라면을 먹지 않는다는 것이다. 닐슨코리아 자료에 따르면 농심, 오뚜기, 삼양식품, 팔도 등 국내 주요 라면업체 4곳의 지난해 매출은 1조987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2조400억 원보다 2.6% 감소했다.

국내 라면 시장은 2013년 처음으로 매출 2조 원을 넘어선 이후부터 하향세가 이어지고 있다. 2013년 당시 농심 ‘짜왕’과 오뚜기 ‘진짬뽕’ 등 각 업체의 히트 제품이 쏟아지면서 시장 확대가 이뤄졌지만 그 뒤로 이렇다 할 히트 제품이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해 4개 주요 업체의 라면 매출도 전년보다 더 떨어진 상황이다. 업계 1위 농심은 2.7%, 오뚜기는 4.1% 떨어지며 7년 만에 내리막길을 걸었다. 팔도는 무려 10%를 넘어선 매출 감소율을 보였다.

라면 업체들은 편의점을 소비자들이 과거만큼 라면을 찾지 않고 HMR을 찾는다던지, 라면보다는 좀 더 영양이 풍부한 음식을 먹겠다는 니즈가 강해지면서 매출 하락을 겪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에 다양한 용기면과 기름에 튀기지 않은 생면 제품 등 여러 시도를 하고 있지만 좀처럼 반전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당분간 HMR 시장의 성장세는 유효할 것으로 보여 국내 라면 시장은 정체 내지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내수 시장에서는 성장 돌파구가 없기 때문에 해외 시장을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관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배달서비스 등 소비자 편의성을 내세우고 맛과 건강함을 더 따진 ‘밀키트’(Meal Kit) 시장이 앞으로 HMR에 대적할만한 경쟁 부문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미국과 일본은 밀키트 시장의 주도권을 쥐고자 각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에 나선 상태다. 국내 시장은 아직까지 관련 사업에 적극 나서는 업체가 드문 초기 상황이나 배달 서비스에 친숙함을 보이는 국내 소비자 니즈에 비춰본다면 흥행성은 충분하다는 업계 관측이다.

이기호 기자  pree@cbci.co.kr

<저작권자 © CBC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기호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TOP STORIES
PREV NEXT
ICT & BLOCK
PREV NEXT
여백
#의식주
PREV NEXT
여백
소셜라이브
PREV NEXT
여백
오피니언
PREV NEXT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