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자회사인 라인(LINE)이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박스(BITBOX)에 ‘트론’(TRX) 코인을 상장했다고 15일 밝혔다.
라인은 트론이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초점을 맞춰 디자인된 블록체인 플랫폼 기반의 코인이며 비트박스 심사위원회의 심의 과정을 통해 첫 코인 프로젝트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분산형 인터넷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는 트론은 지난 3월 테스트넷(Testnet)과 함께 5월에는 메인넷(Mainnet)을 출시하며 기초 작업을 다졌다.
특히 지난 6월 독자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한 이래 지난달에는 세계적인 자료 공유 사이트 비트토렌트(BitTorrent)를 인수하며 테스트넷 버추얼 머신을 출시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유저 중심의 거래소인 비트박스는 보안성과 안정성, 서비스 확장 등에 주력하고 있다. 라인은 비트박스 트론 상장이 거래 가능한 암호화폐의 종류를 다양화하고 거래소의 확장을 다각화하는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비트박스는 거래소 상장을 희망하는 모든 암호화폐 관련 프로젝트에 동등한 기회를 주고 있다. 라인은 트론 외에도 다양한 코인 프로젝트에 관한 제안을 적극 수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모든 코인 프로젝트는 상장 적합 판단을 위해 내부 심사위원회의 철저한 심의를 거쳐 선정된다.
고영수 라인 테크 플러스 대표이사(CEO)는 “이번 트론 상장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연결할 수 있게 됐다”며 “트론은 견고한 기술을 갖춘 자체 플랫폼과 비트토렌트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비트박스 이용자들에게 한층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트론 설립자인 저스틴 선(Justin Sun) 대표이사(CEO)는 “업계 최고의 전문성을 발휘해 라인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거래소 운영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광범위한 고객층의 확보와 모바일 서비스 확장, 1억 명이 넘는 사용자(BitTorrent, Peiwo 등)와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으로 라인과 함께 더욱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라인 자회사 언블락(unblock)은 블록체인 스타트업 생태계를 활성화시키고자 토큰 벤처 펀드인 언블락 벤처스(unblock ventures ltd.)를 설립했다. 언블락 벤처스는 암호화폐 및 초기 블록체인 스타트업 투자 등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블록체인 시장의 성장에 따라 향후 벤처 기업의 토큰 펀드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라인 자회사인 엘브이씨(LVC Corporation)는 1000만 달러를 출자해 언블락 벤처스의 첫 토큰 펀드(Token fund)를 조성했다. 라인은 신규 토큰 펀드 출시를 통해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기술의 개발 촉진을 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