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내년 상반기 안에 세계 최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인 북미지역을 겨냥한 ‘5G 스마트폰’을 내놓겠다고 15일 밝혔다.
LG전자는 이날 북미 주요 이동통신사 중 하나인 스프린트를 통해 5G 스마트폰 공급 계획을 전했고, 스프린트 역시 홈페이지를 통해서 북미 첫 5G 스마트폰을 LG전자로부터 공급받게 될 것이라 밝혔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따르면 5G는 최대 다운로드 속도가 20Gbps, 최저 다운로드 속도는 100Mbps인 이동통신 기술을 말한다. 일반 LTE보다 다운로드 속도가 280배 빨라 단 몇 초 안에 풀HD 영화를 다운받을 수 있고 인터넷 연결은 더욱 빨라지며 고사양 게임도 아무 문제없이 즐길 수 있게 된다.
LG전자는 5G스마트폰의 출시일과 디자인 등 세부사항은 알리지 않았지만 스프린트 제품 마케팅 책임자 존 텃호프는 ‘PC맥’과의 인터뷰를 통해 “LG전자 5G 스마트폰은 현재 프로토타입 수준이 아닌 이미 스마트폰을 테스트하고 있는 단계로 하드웨이 디자인이 매우 흥미롭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프리미엄 룩앤필”이라며 “일반 플래그십 스마트폰보다 비교적 두껍지 않은 두께에 적절한 수준의 배터리를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존 소우 스프린트 CTO는 “LG전자와 최초의 5G 스마트폰 출시 계획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내년에는 미국에서 첫 번째 5G 모바일 네트워크 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고객이 일하고, 놀고, 연결하는 방식을 바꾸는 획기적인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 부사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환경에서도 LG스마트폰 제품과 서비스 기술력을 인정받은 계기”라며 “더 많은 고객들이 더 빠르고 안정적인 5G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프린트는 내년 상반기 애틀란타, 시카고, 달라스, 휴스턴, 캔자스시티, 로스앤젤레스, 뉴욕, 피닉스, 워싱턴 DC에서 5G 네트워크를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LG전자의 5G폰도 이에 맞춰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북미 이동통신 사업자들과 함께 5G 사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한편 LG전자는 애플·삼성전자와 함께 북미지역에서 3강 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내년 5G 상용화를 발판으로 점유율을 더욱 확대해나가겠다는 목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LG전자의 북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6.2%로 애플(35.7%), 삼성전자(28.7%)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