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폭염이 물러가면서 전국에 선선한 바람이 불어왔지만 20일 월요일부터 폭염이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20일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받겠고 고온다습한 남풍의 영향에 기온이 오르겠다고 예보했다. 아침 최저기온은 19~25도, 낮 최고기온은 27~34도로 전망된다. 지역별로 폭염특보가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높고 일부 지역에서는 열대야가 나타나겠다.
전국 주요 도시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5도 △춘천 22도 △대전 23도 △대구 21도 △부산 23도 △전주 23도 △광주 23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4도 △춘천 33도 △대전 33도 △대구 33도 △부산 31도 △전주 34도 △광주 34도다.
바다 물결은 서해와 동해 앞바다 0.5~1.5m, 남해 앞바다 0.5~1.0m, 서해와 남해 먼 바다 최고 3.0m, 동해 먼바다 최고 2.0m로 일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에 대부분 지역이 좋은 수준을 보이겠다. 오존농도는 수도권·충청권·전남·경남은 나쁜 수준이며 나머지 권역은 보통 수준이다.
한편 북상중인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은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해상에서 시속 5㎞로 한반도로 향하는 모습이다. 당초 우리나라를 관통하기보다 동해안 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됐으나 동쪽에 자리한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에 영향을 받으면서 서쪽으로 경로를 바꿨다.
22일에는 제주도 부근을 지나서 23일 오전 전남 해안에 상륙한 뒤 이틀 동안 한반도 전체를 훑고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 6년 만에 한반도를 관통하는 태풍으로 태풍 강도가 세 적잖은 피해가 우려되지만 지속된 폭염에 가뭄과 녹조현상까지 겹친 한반도 전역에 해갈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솔릭은 중형 태풍으로 중심기압은 955h㎩, 최대풍속은 초속 40m다. 기상청은 “태풍이 28도 안팎의 고수온해역을 따라 이동하면서 지금의 세력을 유지하거나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매우 강한 비바람을 몰고 올 수 있어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2012년 9월 한반도를 관통한 ‘산바’는 사상자 4명과 재산피해 3657억 원을 냈다. 한반도를 관통하지는 않았지만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상륙했던 2016년 10월 ‘차바’는 이틀간 기록적인 폭우로 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