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YouTube)와 트위치(Twitch), 비메오(Vimeo) 등 개인이 직접 제작한 동영상을 업로드하고 공유, 감상할 수 있는 동영상 전문 웹사이트들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더 나은 품질의 동영상을 제작하려는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과거에는 동영상 제작을 위해 디지털 카메라와 캠코더 등의 전문 영상장비가 반드시 필요했지만 스마트폰 시대에 접어들면서 누구나 손쉽게 동영상을 제작할 수 있게 됐다. 전문가들은 유튜브 등의 동영상 전문 채널이 활성화될 수 있었던 요인에 스마트폰의 대중화가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이들 동영상 전문 웹사이트 사용자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개인 동영상 업로더들은 트래픽 발생을 높이기 위해 고품질 동영상 제작에 적극 나서는 중이다. 특히 가속도 센서와 자이로 센서 등이 탑재돼 동영상 촬영 시 회전방향이나 기울어짐 등을 측정할 수 있고 보완해주는 짐벌 스태빌라이저(Gimbal Stabilizer)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BIS World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인터넷 방송과 콘텐츠 생산 등 관련 업계 매출이 연간 15% 증가하는 등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2022년까지 연평균 12.5%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2150억 달러(240조4345억 원)의 규모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인터넷 방송의 성장 비결은 모바일 인터넷 연결 증가가 주된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인터넷 사용자의 관심을 끄는 독창적인 콘텐츠를 제공하는 개인들이 늘어났으며 유튜브 등 동영상 전문 웹사이트들이 광고를 보면 무료로 동영상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을 택한 것도 수요를 늘린 요인으로 꼽힌다.
개인 방송 플랫폼에서는 전자제품 신제품이나 최신 영화 리뷰, 온라인게임 시연, 운동방법 설명, 화장품 메이크업 전문 유튜버 등이 유명해지면서 이를 마케팅에 이용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독일의 통계 전문기관 스타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미국의 비디오스트리밍(SVod) 시장의 사용자 수는 2022년 약 9936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개인 방송 플랫폼에서 얻는 광고 수익만으로도 중소기업 이상의 매출을 거두는 콘텐츠 제공자들이 늘어나면서 개인 방송 관련 장비인 짐벌의 수요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미국 비디오스트리밍 시장의 주요 소비자는 25세에서 34세에 이르는 밀레니얼 세대가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들은 비디오스트리밍 시장의 전문 콘텐츠 제공자가 아니더라도 아기나 반려동물의 모습을 스마트폰으로 흔들림 없이 남기고 싶어 하면서 짐벌을 구매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짐벌은 흔들림을 방지하고 수평을 유지시키는 축의 기능이 가장 중요해 축의 개수에 따라 구분된다. 1축 짐벌은 보통 롤만을 보정해주며 실상 짐벌의 기능을 잘 살리는 건 2축 짐벌부터다. 2축 짐벌은 카메라가 좌우 및 앞뒤로 기울어지는 것을 막아주고, 3축 짐벌은 Y축으로 회전하는 것까지 잡아줄 수 있다. 보정축의 개수가 많을수록 흔들림 없는 영상을 찍을 수 있지만 대신 가격의 차이가 있고 휴대성에서 약간의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Global Trade Atlas의 수입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미국 시장에서 짐벌 등 카메라 주변기기 수입은 9억2723만 달러로 전년 대비 12.97%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4억1062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본, 대만,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 제품이 수입 점유율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드론으로 유명한 DJI 등 성능 대비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DJI 외에도 Feiyu, Zhiyun Tech 등이 잘 알려져있다. 미국 시장에서 중국산 관련 제품들의 점유율은 약 44%에 달한다. 우리나라는 2462만 달러 규모의 주변 기기를 미국으로 수출해 전체 8위의 규모를 보이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7.56%의 수출 증가율이다.
중국산 짐벌이 미국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이유는 짐벌이 드론에 필수적으로 달리는 장치이기 때문이다. 드론 기술이 세계적으로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중국은 자연스럽게 드론 기술과 함께 짐벌 기술도 높여가고 있다.
짐벌은 용도별로 스마트폰용 짐벌, 고프로 등 액션캠용 짐벌, DSLR용 짐벌 등 다양한 종류가 출시됐지만 대부분 호환이 가능하며 스마트폰용 짐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고프로에서 출시된 미니드론 카르마나 DJI에서 출시 예정인 매빅2 드론에서는 본체와 분리해 사용 가능한 핸드 짐벌이 등장할 것을 예고하고 있다.
짐벌을 사용한 것과 사용하지 않은 경우의 비교 영상(자료: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