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파일 공유 플랫폼 메가업로드를 설립하며 독일의 백만장자에 오른 킴닷컴(kim dotcom, 본명 킴 슈미츠)이 미국 경제와 달러화가 몰락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아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킴닷컴은 달러화가 몰락하기 전 금과 암호화폐로 갈아타야 한다고 주장했다.
킴닷컴은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워싱턴포스트의 칼럼을 인용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해당 칼럼은 미국 경제 위기론을 언급한 내용이었고 킴닷컴은 “달러가 화장지(toilet paper)가 되기 전에 최대한 빨리 비트코인과 금으로 바꿔야 한다”며 “미국 정부가 매년 1조 달러 규모의 정부 부채를 늘리고 있으며 이 부채는 미국을 파괴하고 세계 경제의 붕괴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모든 게 떨어질 때 암호화폐와 금만 가치가 오를 것이고 2년 안에 이러한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뉴욕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미국의 부채가 13조 달러(1만4545조 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 부채를 미국의 한 가정에 대입하면 가정당 평균 부채는 약 84만5000달러(9억4547만 원)에 달한다.
킴닷컴의 이러한 주장을 두고 1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CCN는 옹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CCN은 미 국회 예산 보고서를 인용해 연방정부 재정 적자가 지난 10개월 동안 20% 증가했으며 지난해 10월부터 올 7월까지의 재정 적자가 전년 동기 대비 1160억 달러 늘어난 6820억 달러라 밝혔다.
미국 연방정부의 연간 재정적자는 올해 말 7930억 달러에 달하며 2019년에는 1조 달러에 육박할 것이란 예상이다. 현 추세가 지속된다면 30년 안에 부채에 따른 이자 지불이 국방과 사회보장 지출을 훌쩍 뛰어넘을 수 있다는 진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