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비명 소리를 듣고 알아서 신고해주며 수색이 어려운 장소까지 드론이 날아가 조난자를 찾는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기술로 재난 구조에 활용하는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KT는 28일부터 29일까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리는 ‘혁신성장 첨단기술전’에 참여해 미래 핵심사업 중 하나인 재난안전 플랫폼 기술을 소개했다. KT가 꾸린 부스는 △스카이십 플랫폼 △증강현실(AR) 글라스 △에어맵 플랫폼 △세이프 메이트 등으로 구성된다.
먼저 스카이십 플랫폼은 무인비행선인 스카이십을 원격으로 관제‧조종할 수 있는 컨트롤센터인 ‘스카이십 C3 스테이션’과 임무를 수행하는 드론, 로봇 등으로 작동하는 방식이다. 시야가 제한된 곳에서 조난자를 수색하고 구호품 전달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스카이십이 통신이 불가능한 지역에서는 이동기지국 역할도 할 수 있어 신속한 구조 작업 지원이 가능하다.
증강현실인 ‘AR글라스’에는 AR기술과 영상통화 기술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원이 AR글라스를 착용하고 부상자의 상태를 의료진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하게 되면 의사는 전달받은 화면을 통해 영상통화를 하면서 원격진료를 할 수 있다. 빠른 응급조치와 치료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원격조종이 가능하면서 시설관리에 활용되면 출동 인건비 절감 효과도 볼 수 있다.
에어맵 플랫폼은 전국 1500곳에 설치된 미세먼지 측정 장비가 1분 단위로 공기질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이다.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세먼지 발원지, 확산 예측까지 가능해 현재 부산시, 영덕군 등 지자체에서 도입하고 있다.
사람의 비명을 감지해 상황실이나 112로 자동 연결해줘 신속한 구조 활동과 범죄를 차단하는 세이프메이트는 공중화장실, 지하주차장 등에 설치한다. 강력범죄 예방부터 신속한 대응에 나설 수 있는 신기술이라는 설명이다. 이 서비스는 IoT 비상벨, 지능형 이상 음원 감지 장치, 관제 솔루션을 탑재해 일상에서 발생하는 소음은 포착하지 않고 범죄일 가능성이 높은 소리만 반응한다.
박윤영 KT 기업사업부문장 부사장은 “재난안전 분야에서 통신망과 플랫폼부터 조난자 수색, 공기질 측정, 범죄 감시와 같은 서비스 영역까지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재난안전 기술 발전을 위해 중소기업과도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혁신성장 첨단기술전은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한국정보화진흥원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주관하고 있다. 정책 수립 및 행정업무에 4차산업혁명기술을 적극적으로 확대 적용하면서 대국민 서비스를 개선하자는 취지를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