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상위 50위 대학 중 21개 대학이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에 대한 강의를 개설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 18%는 암호화폐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8일(현지시간)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US뉴스앤월드리포트가 선정한 전 세계 상위 50개 대학 중 21개 대학이 블록체인 관련 강좌를 개설하고 있었다.
21개 대학 중 11개 대학은 2개 이상의 강좌가 개설됐으며, 가장 많은 강좌를 개설한 대학은 미국 스탠퍼드대다. 10개의 암호화폐·블록체인 관련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이어 코넬대(9개)와 펜실베이니아대(6개), 싱가포르국립대(5개), UC버클리(4개) 등의 순이다.
단과대학별로는 수학 및 순수과학, 응용과학 등 단과대에서 전체 강의의 81%를 개설했고 경제, 경영 및 금융분야에서 15%, 사회과학에서 4%의 강의가 개설됐다.
코인베이스는 미국 내 675명의 대학생을 상대로 별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미국 대학생 중 9%가 하나 이상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관련 강의를 들었으며 26%는 강의를 듣고 싶다고 응답했다.
실제 뉴욕대 경영대학원의 경우 지난 2014년 블록체인 및 금융 서비스에 관한 강의를 시작했을 때 35명의 수강생에 그쳤지만 올해 관련 강의는 230명이 수강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버클리대의 경우 관련 강의에 70명의 인원으로 제한했으나 학생들이 크게 몰리면서 200명 이상의 학생이 강의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는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대학들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관련 강의 개설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학생들의 관심이 큰데다 관련 산업의 활성화가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란 해석했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도는 관련 전공과 상관없는 모습이었다. 블록체인과 밀접한 컴퓨터공학 전공자의 34%가 관심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사회과학 전공자는 이보다 더 많은 47%가 관심을 표명했다.
빌 마우어 UC얼바인 사회과학부 학장은 “학생들은 글로벌 경제 이슈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등 앞으로 경제 시스템을 주도할 관련 학문을 배우려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비 듀크대 교수는 “법학을 전공한 학생들도 블록체인을 알아야할 만큼 학생들은 미래를 준비해야한다”며 “블록체인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