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반 결제 기술 업체인 테라(Terra)는 3200만 달러(약 360억 원) 규모의 시드 펀딩 투자를 유치했다고 30일 밝혔다.
테라는 티몬(티켓몬스터) 창업자 신현성 대표가 설립한 회사다. 한국과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두고 있으며 실생활에 사용하는 블록체인 기반 차세대 결제 솔루션 제작과 암호화폐 활성화를 위한 가격변동성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안정적인 스테이블코인(가치안정화폐)을 출시해 블록체인 기술의 장점을 유지하고 암호화폐의 유용성을 강화한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혁신적인 금융 디앱(DApp)을 내놓는 등 오픈 플랫폼 구축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번 투자에는 두나무앤파트너스, 바이낸스 랩, OKEx, 후오비 캐피탈 등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의 투자 자회사가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블록체인에 중점 투자하는 폴리체인 캐피탈, FBG 캐피탈, 해시드, 1kx, 케네틱 캐피탈, 애링턴 XRP 캐피탈, 트랜스링크 캐피탈, 네오플라이 등 다양한 투자 펀드들도 참여한다.
테라는 시드 펀딩 자금으로 실생활에서 활용 가능한 블록체인 기반 결제 솔루션을 만들고 혁신적인 금융 시스템의 기반을 다져나간다는 청사진이다. 글로벌 간편결제 솔루션 페이팔과 알리페이가 각각 이베이, 타오바오 같은 대형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과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성장 곡선을 그린 것처럼 테라도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스템을 다양한 이커머스 플랫폼에 연동해 탄력을 받겠다는 계획이다.
테라는 현재 티몬을 비롯해 배달의민족, 글로벌 쇼핑 플랫폼 큐텐, 동남아 최대 중고거래 사이트 캐러셀, 베트남 이커머스 플랫폼 티키 등 아시아 15개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거래액 약 250억 달러(28조625억 원)에 약 4000만 명의 고객 기반을 갖춘 ‘테라 얼라이언스’를 통해 생태계를 확장해갈 방침이다.
신현성 테라 공동 창립자 겸 대표는 “테라의 결제 시스템에 대한 베타 테스팅이 올 4분기 진행된다”며 “현재보다 크게 낮은 수수료를 책정하고 더욱 빠르고 안전한 거래를 제공한다면 이커머스 플랫폼 판도가 뒤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초기에는 제휴처를 넓히고 다양한 이용자 혜택 등을 통해 사용성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라며 “테라의 응용 범위는 매우 폭넓어 궁극적으로 안정적이며 신뢰할 수 있는 이커머스이자 향후 대출, 보험 등 모든 유형의 금융 상품에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