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이 운영하는 제빵 브랜드 파리바게뜨가 내달 1일부터 전국 1100여 개 매장에서 빵을 배달해주는 ‘파바 딜리버리 서비스’를 실시한다. 매장에서 가정으로 배달 서비스를 하는 제과제빵 브랜드는 파리바게뜨가 국내 최초다. SPC그룹은 파리바게뜨에 이어 파리크라상도 배달서비스를 도입할 방침이라 전했다.
배달 품목은 200여 개로 8000원 이상 주문해야만 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빵값과 별도로 배달료는 4000원(1.5㎞ 이내)을 받는다. 2㎞ 이내는 4500원이다.
배달 주문은 SPC그룹 자체 앱인 해피오더부터 요기요 등의 배달전문 앱, G마켓·옥션 등 오픈마켓에서 주문할 수 있다. 해피오더를 통해 주문하면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원하는 배달 시간을 지정할 수 있고 해피포인트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다.
1100여 개 매장만 배달 서비스를 시행하는 것은 나머지 매장이 아직까지 배달 서비스 시행 의사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파리바게뜨 측은 최근 배달 서비스가 외식업계의 필수 아이템으로 인식되는 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참여 가맹점이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파리바게뜨는 3400여 개에 달하는 국내 최대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SPC그룹은 파리바게뜨의 막강한 시장점유율을 통해 오랫동안 국내 외식업계 매출 1위를 지키고 있다.
이번 파리바게뜨의 배달 서비스는 국내 제빵업계는 물론 외식업계 전반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파리바게뜨와 양강체제를 형성하고 있는 CJ푸드빌의 뚜레쥬르도 배달 서비스 도입을 염두에 둔 시범운영에 나서는 중이다.
이미 지난달부터 잠실 직영점에 배달 서비스를 시행하는 중이다. CJ푸드빌의 또 다른 브랜드 빕스는 이달부터 서울 송파점에서 도시락 형태로 배달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이밖에 커피전문점 이디야와 빙수전문점 설빙, 아이스크림전문점 배스킨라빈스 등 다양한 품목의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배달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한편 이번 파리바게뜨 배달료를 두고 일각에서는 금액이 높게 책정된 것이 아니냔 목소리다. 치킨업계 1위인 교촌치킨의 경우 배달료 2000원을 받고 있어 이보다 2배나 높게 잡은 건 배달 서비스 활성화의 걸림돌이 될 것이란 견해다.
업계 한 관계자는 “2000원 배달료도 소비자 체감도가 높은 마당에 4000원은 과한 금액”이라며 “배달서비스 활성화를 목적으로 두기보다 이러한 서비스도 시행하고 있다는 것을 어필하려는 홍보 전략이 깔려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