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홍익대학교 유흥가가 밀집해있는 주변에서 취객들의 휴대전화를 훔쳐 팔아넘긴 일당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인근에서 술에 취한 시민의 휴대전화를 깨우는 척하며 훔친 절도범과 손님이 놓고 간 휴대 전화를 팔아넘긴 일당들을 검거했다고 11일 밝혔다.
검거된 이들은 총 46명으로 이중 7명은 훔친 물건을 매입한 장물업자로 밝혀졌다. 일명 '흔들이'라고 불리는 장물업자 중 한 명은 모두 12건의 물건을 매입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경찰은 신용불량자, 노숙자, 무직자 신분이 대다수였으며 택시기사 및 대리운전 기사도 이번 입건대상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또 휴대전화를 홍콩 등지로 팔아넘긴 중국인들도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새벽 시간대 술에 취한 사람을 깨우는 척하며 소지품을 훔치는 부축빼기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이밖에도 손님이 차량에 두고 간 휴대 전화를 홍콩 장물업자들에게 넘겨 돈을 챙겼다.
경찰은 이들이 훔친 물품 143점 중 91점은 피해자에 돌려주고 나머지 52점은 주인을 찾는 중이다.
경찰 조사결과 피의자들은 대부분 신용불량자나 노숙자, 무직자로 유흥비와 생활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중에는 술에 취한 손님이 두고 내린 물건을 되 판 택시기사와 대리기사도 포함돼 있었다.
경찰은 올해 초 홍대 유흥가 주변 취객을 노린 절도범들을 잡기 위해 검거전담팀을 꾸려 잠복수사는 물론 CCTV분석까지 동원해 절도범들을 붙잡아 들였다. 이에 경찰은 심야시간대 취객을 부축해주는 척 하면서 금품을 탈취하는 일명 ‘부축빼기’ 수법과 '흔들이' 수법 등에 대해 강도 높은 단속을 지속적으로 전개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