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인공지능(AI) 스피커 ‘구글홈’과 ‘구글홈 미니’가 우리나라에 첫 출시된다.
구글은 11일 서울 한남동에 소재한 2층 주택을 행사장으로 꾸리고 ‘집들이’라는 기자간담회를 마련하며 구글 어시스턴트를 집 안에서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는 AI스피커 구글홈과 구글홈 미니의 국내 출시를 발표했다. 구글홈과 구글홈 미니는 11일부터 사전 예약 판매를 시작해 오는 18일 정식 출시된다.
그동안 국내 AI스피커 시장에서는 SK,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와 IT업체들의 제품이 경쟁을 벌이고 있었다. 구글의 AI스피커는 미국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기능의 우수함을 입증한터라 국내 AI스피커 시장은 한층 뜨거운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구글홈과 구글홈 미니는 AI 음성비서 기술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기반으로 하는 AI스피커다. 사용자가 ‘오케이 구글’이나 ‘헤이 구글’이라는 말 한 마디만 하면 사용자는 다른 일을 하면서도 원하는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또한 음악 감상과 캘린더를 확인할 수 있고 리마인더 설정으로 하루 일정을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다. 머신러닝 기술을 탑재하면서 소음이 있거나 먼 거리라도 사용자의 음성을 정확히 인식하며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한 예측 기능으로 사용자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빠르게 반응하면서 실제 사람과 대화하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소통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구글홈은 한국어 외에도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일본어 등을 지원한다. 두 가지 언어를 선택할 수도 있고 사용자 언어에 따라 답변하는 다중언어 모드도 지원 가능하다.
구글은 다중언어 모드를 사용하면 한국어 외에도 다른 언어를 사용하고 있는 다문화가정이나 외국어 공부를 하는 학생들에게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구글홈은 최대 6명의 목소리를 인식할 수 있으며 개인화된 답변을 제공하는 ‘보이스 매치’, 그룹으로 지정한 여러 대의 스피커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똑같은 음악을 재생할 수 있는 ‘멀티룸 모드’, 집안에 있는 모든 구글홈에 메시지를 송출하는 ‘방송’ 기능도 가지고 있다.
또한 국내 최신 뉴스의 브리핑을 받아볼 수 있고 기초영어 교육 업체 시원스쿨의 영어 학습 콘텐츠도 실려 있어 영어 회화 능력을 기를 수도 있다. 만개의 레시피에서는 각종 레시피가 담겨 있어 어떠한 요리든지 손쉽게 조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망고플레이트에서는 맛집 정보를 찾아볼 수 있고 인터파크를 통해 항공권을 검색하고, 배송지키미로 택배 배송 상태를 조회하는 등 활용도가 매우 높다고 소개했다.
이밖에 벅스뮤직, 유튜브(유튜브 프리미엄 멤버십 가입자만 해당)로 음악 콘텐츠를 재생할 수 있으며, 크롬캐스트가 TV에 연결돼있으면 넷플릭스를 통해 보고 싶은 영화와 TV 프로그램, 유튜브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분실하거나 찾기 힘들 때는 ‘내 기기 찾기’ 기능을 이용해 각종 스마트 기기의 위치도 찾을 수 있다. 날씨나 스포츠 정보 등 최신 정보 확인과 집 안에서 구글홈에서 필요한 물건을 쇼핑 목록에 추가하면 마트에서 스마트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구글홈은 LG전자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과 호환돼 음성으로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브런트의 블라인드 엔진을 통해 블라인드를 음성으로 올리거나 내리고, 다원DNS, HK네트웍스의 스마트 플러그를 음성으로 제어해 가전을 켜고 끌 수 있다. 경동나비엔 보일러와 코웨이 공기청정기와도 연동이 가능하다.
구글홈과 구글홈 미니의 가격은 각각 14만5000원, 5만9900원이 책정됐다. 11일 사전예약은 구글스토어, 롯데하이마트, 옥션, SSG.COM에서 할 수 있다. 배송은 18일부터 시작되고 정식 출시일인 18일부터는 일렉트로마트, 이마트, 지마켓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