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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등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인프라 구축 한뜻

지난해 광풍이라 표현할 만큼 뜨거운 반응을 보였던 국내 암호화폐 시장이 올해 들어 유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조정기를 끝내고 본격적인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실제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등 주요 코인들은 지난해와 같이 단기간 급등세를 찾아보기 힘들다. 투기 논란 역시 잠잠해지고 있다.

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는 이러한 흐름 속에 암호화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면서 암호화폐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 고도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최근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주도의 암호화폐‧블록체인 특구 지정의 높은 기대 효과를 설명하며 특구 지정을 요청하는 등 정치권에서도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다.

국내 1위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는 올해가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생태계의 건전한 성장을 위한 투자 적기로 보고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업비트를 운영하고 있는 두나무는 지난 3월 3년간 총 1000억 원 규모의 블록체인 관련 투자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두나무는 인수합병(M&A)을 비롯해 지분투자를 포함한 여러 방식으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핀테크, 클라우드 등 4차산업혁명시대의 대표 기술과 블록체인의 유기적인 연결을 꾀하는 중이다. 투자 관련 사업의 두나무앤파트너스를 설립했으며 블록체인 기반 SNS 프로젝트인 ‘TTC프로토콜’과 블록체인 기술 기반 게임을 개발하는 ‘메모리’ 등에 투자하는 등 반경을 넓히는 중이다.

블록체인 개발자 양성과 관련 기술의 고도화를 위한 투자도 눈길을 끈다. 두나무는 오는 13∼14일 양일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 2018’(UDC 2018)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Proof of Developer’(개발자 증명)을 슬로건으로 전 세계 개발자가 함께 모여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토론하고 지식을 공유하는 기회로 삼는다는 취지다. 전 세계 블록체인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인 세계 최초 블록체인 개발자 중심의 컨퍼런스다.

또한 최근에는 암호화폐‧블록체인 유튜브 전문 채널인 ‘쇼미더 크립톡’ 론칭을 지원하며 올바른 지식 전달에 힘을 모으고 있다. 국내 암호화폐‧블록체인 생태계가 건전하고 지속 발전하기 위해선 올바른 콘텐츠의 생산과 확산이 매우 중요하다는 인식이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수많은 블록체인 행사들이 열리고 있지만 블록체인의 중심인 개발자가 모여 기술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고 지식을 나눌 수 있는 자리는 아직 크게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번 행사가 블록체인 기술에 열정을 품은 많은 개발자에게 큰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알차게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도 정보를 공유하고 아이디어를 도출할 수 있는 자리를 적극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비트와 함께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양강인 빗썸도 시장 활성화를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 모바일 증권 플랫폼 ‘증권통’을 선보였고 여기어때, 네이버, 인터파크비즈마켓, 한국페이즈서비스 등 국내 주요 플랫폼과 협약을 맺었다.

증권통과 네이버를 통해서는 암호화폐 실시간 시세를 제공하며, 숙박앱 여기어때와 B2B 전문 쇼핑몰 인터파크비즈마켓에서는 암호화폐 결제를 가능케 했다. 한국페이즈서비스와는 설빙, 토다이, 카페드롭탑, 양키캔들 등 외식 및 디저트 전문 브랜드 매장에서 암호화폐로 결제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3월에는 ‘핀테크 아이디어&사업 공모전’을 주최하면서 블록체인 기반의 각종 코인 프로젝트 아이디어를 발굴해내 주목을 받았다. 빗썸은 앞으로 암호화폐 거래소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시킨 새로운 프로젝트들을 발굴하면서 자사 성장과 관련 산업에도 일조하겠다는 청사진이다. 각국의 현물화폐와 암호화폐로 거래를 할 수 있는 다중화폐 거래소 플랫폼도 구상하는 중이다.

업비트와 빗썸 양대 거래소 외에도 관련 투자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최근 코인원은 연세대와 블록체인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블록체인 산업의 부족한 인재 양성에 뜻을 모았다. 앞으로 연구 성과를 널리 확산시키며 블록체인 산업의 취업과 창업 기회를 마련, 더 나아가 실생활에 접목시킬 수 있는 퍼블릭 블록체인의 활용 사례까지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코인네스트는 블록체인 지식 공유 컨퍼런스 ‘캠업’(CAMUP)’을 꾸준히 개최하면서 대중의 관심을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캠업은 매회마다 유명 팀으로 구성된 강연자가 직접 발표하며 고급 지식을 공유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5회 때는 전 세계 39개국 1만6000여 명이 라이브로 시청하며 전문가 영역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관심을 보였다.

김상우 기자  press@cb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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