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의 뉴욕포스트는 삼성전자의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에서 갑작스레 불이 나 파손이 됐다며 손해배상청구소송과 함께 갤럭시노트9에 대한 판매금지 명령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이 뉴스가 화제가 되는 이유는?”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갤럭시노트7 발화 사건으로 인해 제품 신뢰도 추락은 물론 매출 타격을 입는 등 갤럭시 브랜드 가치가 크게 손실된 바 있다. 뉴욕포스트의 보도 이후 미국CBS, 뉴스위크 등이 이를 다시 보도하면서 사건이 확산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사건의 자세한 내용은?”
보도에 따르면 소송을 제기한 다이앤 청은 뉴욕의 부동산 중개업자로 지난 3일 자정 즈음에 뉴욕의 베이사이드 빌딩 엘리베이터에서 갤럭시노트9을 사용하다 스마트폰이 갑자기 뜨거워졌다고 밝혔다. 사용을 중지하고 갤럭시노트9을 가방에 집어넣자 이상한 소리가 들리더니 가방 속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
청은 가방을 열어 갤럭시노트9을 집어들다 손가락에 화상을 입었고 스마트폰은 계속 발화가 진행됐다. 청은 엘리베이터가 로비에 도착한 후 바닥에 떨어진 스마트폰을 발로 차 엘리베이터 밖으로 밀어냈고, 다른 사람의 도움으로 갤럭시노트9을 천으로 감싸든 후 물이 들어 있는 양동이에 집어넣어 발화를 중지시킬 수 있었다는 주장이다.
청은 스마트폰 발화로 가방 속에 있던 물품도 망가졌고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며 이같은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반응은?”
삼성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공식성명을 내고 “우리는 소비자들의 안전을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미국에서 사용되는 갤럭시 기기 수백만 대의 품질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우리는 아직 갤럭시노트9과 관련된 비슷한 사건을 보고받은 적이 없으며 이번 사건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이 주는 영향은?”
사건을 보도한 미국 언론은 삼성전자가 지난달 24일 갤럭시노트9을 출시했다며 “갤럭시노트9의 배터리는 가장 안전하며 더 이상 배터리 걱정을 안 해도 된다”는 고동진 사장의 말을 인용, 부정적인 뉘앙스를 숨기지 않았다.
최근 애플이 아이폰XS 등 신제품을 출시하며 갤럭시노트9과 프리미엄 스마트폰 경쟁 대열에 나선 상황에서 큰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가 어떠한 식으로 대응하고 소비자 우려를 불식시키느냐가 북미 시장의 판매량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영상 자료원=Total Te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