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가 오는 20일 ‘한양블록체인연구원’을 개원하고 내년에는 국내 최초의 블록체인학과를 설립한다고 18일 밝혔다. 국내 최대 규모의 블록체인 연구 집단을 꾸려 블록체인 인재 양성은 물론 창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다.
“연구원 설립 의미는?”
한양대는 연구원이 공학과 경제, 경영, 법학, 의학 등을 망라한 전문가 집단이 학문의 경계를 뛰어넘어 블록체인과 관련한 새 지식을 연구하고 창업과 투자지원 등의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 설명했다.
초대 원장에는 유민수 한양대 소프트웨어공학과 교수가 내정됐다. 연구원은 △플랫폼 연구센터 △금융 경제연구센터 △정책 법률연구센터 △보안 연구센터 △평가 검증센터 △비즈니스협력센터 △창업센터 △전문인력교육센터 등 산하에 8개의 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이더리움 재단, EOS 재단, NEO 재단 등 해외재단과 메디블록, 플레타, 휴먼스케이프 등과 같은 국내 스타트업이 협력파트너로 참여할 예정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드레이퍼 대학, 샌프란시스코 대학, 하버드 의대, 유럽 몰타 대학 등 해외대학과도 협력할 계획이다.
또한 교내 퓨전테크놀로지센터(FTC)에 블록체인 전용공간을 구축하고 블록체인 분야에 진출하려는 이들의 교육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밖에 각종 서류를 블록체인에 구현해 인증하고, 연구기록을 블록체인으로 전환해 지적재산권 분쟁에 대비하면서 연구윤리를 강화하는 등 대학 캠퍼스를 블록체인의 실험과 검증을 위한 테스트베드로 구축할 계획이다.
“국내 대학의 블록체인 관련 교육 현황은?”
각 대학마다 블록체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다양한 기관을 만들고 있는 추세다. 서강대는 국내 최초의 블록체인 연구기관인 지능형블록체인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을 선보이며 민간 기업과 플랫폼 구축 협력을 맺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중이다. 지난해는 일반 대학원에 블록체인학과를 개설한 바 있다.
포스텍 정보통신대학원은 최근 블록체인과 인공지능 분야에서 온라인 단기 석사과정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교육부 방침에 따라 인정 학점을 6학점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고려대는 이달부터 블록체인 전략 전문경여자 최고위 과정 1기를 시작하며 전문가 양성에 나섰고, 연세대도 이달 연세 블록체인전문가 과정을 개설해 실무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있다.
동국대는 국내 최초 핀테크 석·박사 통합과정을 운영할 방침이며, 중앙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블록체인 서비스 연구센터로 선정돼 산학협력을 지원과 석·박사급 고급 인력 양성에 나서고 있다.
“국내 주요 이색 학과는?”
1. 탐정학과(동국대)
지난 2017년 동국대 법무대학원은 ‘탐정법무전공’을 신설했다. 탐정의 자질과 윤리적 직업관에 대한 이론과 실무를 교육한다.
2. 드론학과(초당대, 대경대, 한서대 등)
드론학과는 드론의 설계부터 개발, 조종, 정비 등 드론 관련 기술을 교육한다. 드론의 활용이 갈수록 광범위해짐에 따라 차후 관련 일자리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3. 카지노학과(제주관광대, 서라벌대 등)
카지노 딜러 양성을 목적으로 카지노 이론과 룰렛 등 각종 게임 규칙과 게임 진행을 위한 딜링 기술도 습득한다. 관광 산업에 있어서 카지노의 부가가치창출에 주목하고 있다.
4. 마약알콜학과(한성대 행정대학원)
마약과 알코올 중독, 예방, 수사법 등을 교육한다. 중독상담과 치료 전문가를 양성하며 마약 수사 분야의 전문가로 활동할 수 있다.
5. 장례지도학과(을지대)
장례지도사와 위생사 자격을 얻으면서 장례식장 또는 상조기업에 취업하거나 보건직공무원, 시신위생처리사, 장례기획사 등 건전한 장례 문화에 일조하는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6. 수어통역학과(나사렛대)
수화통역사 및 청각장애인 통역사를 양성하고 있다. 졸업 후 수화통역센터, 중계 통역서비스, 수화교육 강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다.
7. 바둑학과(명지대)
아마추어 5단 이상의 기력을 가질 수 있도록 지도하며 외국어 교육도 병행해 해외지도사범, 국내 유아 바둑지도사, 바둑 관련 콘텐츠 기획자 등 바둑 보급 인재 양성에 나서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