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 CNBC 등에 따르면 구글은 10월부터 암호화폐 광고 금지 정책을 없애기로 했다.
다만 미국과 일본 시장에 한해서 암호화폐 광고를 허용한다. 또한 암호화폐 공개(ICO)와 관련 업체, 전자지갑 광고는 허용하지 않고 암호화폐 거래소만을 대상으로 삼는다. 광고 인증 신청은 다음 달부터 가능하다.
“구글의 정책 변화 이유는?”
블록체인 기술의 활성화 등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발전성을 높이 평가한 것이 광고 허용의 주된 요인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페이스북이 최근 암호화폐 광고를 재개하면서 해당 광고 시장의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는 분석이다.
구글은 지난 3월 암호화폐와 관련된 광고가 사기사건 등을 유발할 수 있고 사용자 신뢰도를 저하시킨다는 이유로 광고 금지를 결정했다. 구글이 암호화폐 광고를 전면금지한 후 비트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는 10%가량 폭락하기도 했다.
앞서 페이스북은 지난 1월 암호화폐 광고가 사용자에게 잘못된 정보를 줄 수 있다며 모든 암호화폐 광고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페이스북은 6월 암호화폐 광고 규제 완화 방침을 발표하며 선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왜 미국과 일본에 국한됐는가?”
구글이 미국과 일본에만 광고 허용을 한 이유는 두 국가가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규정이 철저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은 해당 부서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ICO에 대해 엄격한 기준을 두고 있다. ICO 관련 기업들이 정확한 원칙을 지키고 있는지 수시로 들여다보고 있으며, ICO 투자 헤지펀드들까지도 조사 대상으로 삼고 있다. 거래소는 관련 정보들을 SEC에 의무적으로 보고해야만 한다.
일본 역시 일본 금융청(FSA)을 중심으로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정부 당국의 감시가 높다. 올해 코인체크에서 약 5600억 원 규모의 해킹 사고가 일어나자 모든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전방위 실태 조사가 진행되기도 했다. 심사 항목에 적합하지 않을 경우 시장에서 퇴출시킨다.
“향후 전망은?”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구글과 페이스북 등 큰 영향력을 가진 플랫폼들이 광고를 부분 허용하면서 광고 시장은 물론 산업 전반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다.
CNBC는 “페이스북 등 주요 SNS의 강경 대응으로 인해 합법적인 기업도 광고를 못하게 되자 불만이 계속 제기됐다”며 “암호화폐는 잠재적 광고주를 가진 흥미로운 성장산업 분야”라고 전했다.
구글도 광고 수익에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전체 수익의 86%가 광고에서 나왔다. 올 상반기 광고 수익은 540억 달러(약 60조3000억 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