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간한 ‘2017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노인 1인당 진료비가 지난해 426만 원으로 나타났다. 2012년 300만 원 돌파 이후 5년 만에 400만 원 선을 넘긴 것이다.
이같은 결과는 초고령화 시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우리나라는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과 함께 2025년 이후부터 전체 인구의 20% 이상이 65세가 되는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들 것이란 분석이다.
“노인 관련 주요 지표는?”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는 전년보다 7.4% 증가한 69조3352억 원이다. 진료비는 건강보험이 의료기관에 지불한 진료비와 환자가 의료기관에 지불한 본인부담금을 합친 액수를 말한다.
지난해 전체 노인진료비는 28조3247억 원으로 2010년보다 2배가량 많았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12.1% 증가한 수치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2014년 10.4%, 2015년 11.4%, 2016년 13.6%로 매년마다 두 자릿수로 증가하고 있다.
전체 건보 진료비 중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의 진료비는 28조3247억 원으로 전년보다 12.1% 증가했다. 노인 인구는 전체 인구의 13.4%인 680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 69조3352억 원에서 노인진료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40.9%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노인 진료비에서 비중이 높은 질병은 본태성(원발성) 고혈압(262만 명)을 위시로 치은염·치주질환(247만 명), 급성기관지염(199만 명) 순이다. 노인 입원 환자가 많은 질병은 노년성 백내장(21만 명), 알츠하이머 치매(10만 명), 폐렴(10만 명) 순이다.
“이밖의 지표는?”
지난해 암으로 진료를 받은 이는 140만 명이며 이들의 진료비는 77조6645억 원이다. 이는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의 11.1%에 달할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암 진료비는 고액 항암제 건강보험 적용이 확대되면서 매년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 분만 건수는 35만8285건으로 전년보다 11.5% 줄어들었다. 저출산으로 인해 분만기관 수는 581개소로 4.3% 감소했다.
지난해 건강보험 부과액은 50조4168억 원으로 전년보다 5.9% 늘었다. 직장보험료는 42조4486억 원, 지역보험료는 7조9682억 원으로 나타났다. 세대당 보험료는 월평균 10만1178원이며 직장가입자는 10만7449원, 지역가입자는 8만7458원이다.
건강보험 적용대상자 1명이 낸 연간보험료는 99만1349원이다. 연간 치료비로 나간 보험급여비는 107만9340원으로 보험료 대비 급여비는 1.09배다.
건강보험에 가입해 의료비 혜택을 받는 건강보험 적용인구는 5094만 명이며 직장적용인구는 3690만 명(72.4%), 지역적용인구는 1404만 명(27.6%)이다.
1인당 평균 진료비는 139만 원이다. 전년보다 10만 원 늘어났다. 1인당 의료기관 평균 방문일수는 20.3일이다.
1인당 진료비가 500만 원을 초과한 고액환자는 221만6000명으로 전체 진료인원의 4.7%다. 이들의 진료비는 30조5799억 원으로 전체 진료비에서 43.3%에 달하고 있다.
진료비가 가장 많이 든 질병은 본태성고혈압(2조9213억 원)이며 2형당뇨병(1조8509억 원), 만성신장병(1조8126억 원), 알츠하이머 치매(1조6181억 원) 순이다.
의료기관과 약국 등 전체 요양기관 숫자는 9만1545개로 전년보다 1.8% 증가했다. 요양기관 근무 인력은 36만8763명으로 전년보다 3.7% 증가했다. 직종별로는 간호사 18만5853명(50.4%), 의사 10만241명(27.2%), 약사 3만6980명(10.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