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란 황제 임요환이 임요한? … e스포츠 명예의 전당, 관리 엉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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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란 황제 임요환이 임요한? … e스포츠 명예의 전당, 관리 엉망
  • 이수형 기자
  • 승인 2018.10.1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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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적 위상 제고에 혁혁한 공로를 세운 e스포츠의 공로를 인정하며 정부가 직접 만든 e스포츠 명예의 전당이 부실한 관리로 도마 위에 올랐다.

이동섭 바른미래당 의원은 18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를 통해 e스포츠 명예의 전당에 오른 선수 이름이 잘못 적히거나 일부 시설이 고장 나도 보수에 나서지 않는 등 관리가 전혀 안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8월 21일 한국콘텐츠진흥원 주최 e스포츠 명예의 전당 정식 개관식이 열린 서울 마포구 상암 에스플렉스센터에서 헌정패를 받은 임요환(오른쪽 세번째), 홍진호(오른쪽 네번째), 이윤열(오른쪽 여섯번째), 최연성(왼쪽 세번째), 이영호(왼쪽 두번쨰)와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명예의 전당은?”

“3년 총 19억 원 예산 투입해 지난 8월 개관, e스포츠 종주국 위상 제고 취지”

e스포츠 명예의 전당은 3년 동안 총 19억 원의 예산이 투입돼 지난 8월 21일 서울 상암동 에스플랙스 11층에 개관됐다.

우리나라가 e스포츠 종주국으로 불릴 만큼 글로벌 시장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한 점과 e스포츠 산업 전반의 소통 창구로 만들자는 취지에서 설립됐다.

구성은 크게 네 가지로 e스포츠 역사를 한눈에 조명하는 ‘히스토리’(History), 위대한 업적을 남긴 선수를 영구 전시하는 ‘아너스’(Honors), 인기 현역 선수들을 만나 볼 수 있는 ‘스타즈’(Stars), 직접 선수가 돼 e스포츠 경기를 경험해볼 수 있는 ‘2:2 e스포츠 체험형 스튜디오’, 전 세계 e스포츠 소식을 하나로 묶은 ‘글로벌 e스포츠 SNS 링크’ 등이다.

“문제점은?”

“선수 소개 오타 투성, 고장 난 시설 보수 계획도 없어”
“e스포츠팬, 19억 예산 어떻게 쓰였나 분통”

이 의원은 명예의 전당 시설에 기록된 선수의 정보가 잘못 기재되거나 일부 시설이 고장이 나있다고 밝혔다. 특히 선수 정보의 오류는 큰 족적을 남긴 선수들의 업적을 기리자는 명예의 전당 취지에 걸맞지 않은 큰 실수라는 지적이다.

일례로 e스포츠 명예의 전당 안에 있는 ‘포토박스’에 임요환 선수가 ‘임요한’으로, 이민석 선수의 영문 이름이 ‘Lim, yo wan’으로 잘못 기재돼있다.

또한 고(故) 우정호 선수 소개란의 영문 번역에는 KT rolster가 ‘KT rolser’로 두 차례나 잘못 기재됐다. 홍진호 선수는 ‘홍준호’로, 마누엘 쉔카이젠 선수 소개란의 영문에서 his가 thhis로 오타를 냈다.

시설 관리도 심각했다. 게임 로고를 터치하면 해당 게임 동영상이 재생되는 시설에서는 배틀그라운드 영상이 재생되지 않았다. 현재 해당 화면은 테이프를 붙여서 사용 중지라는 ‘임시처방’을 해 둔 상태다.

특히 시설 고장에 대해 e스포츠 명예의 전당 안내 직원이 전선 합선 문제로 작동하고 있지 않는 상태로 현재까지 수리 계획은 없다는 답변을 내놓았다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이 의원의 지적에 일부 e스포츠팬들은 SNS를 통해 19억 원의 예산이 투입한 명예의 전당에서 이같은 일이 벌어지는 것은 예산 남용이 분명하다며 관련 예산이 어떻게 쓰였는지 면밀히 들여다볼 것을 요구했다.

사진=뉴시스

“이 의원 의견은?”

“19억 예산, 영세 e스포츠 구단과 선수들에게 지원하는 것이 더 바람직했을 것”

이 의원은 “e스포츠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발견할 수 있는 오류들이 아직도 남아있고 시설까지 고장 났다”며 “이것은 정부의 무능함, e스포츠에 대한 홀대의 증거들이며 정부가 e스포츠 종주국의 자부심을 스스로 무너뜨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투입된 예산을 영세 e스포츠 구단과 선수들에게 지원했다면 우리나라 e스포츠가 지금보다 더 발전했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김영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명예의 전당 구축 사업에만 신경을 쓰다 보니 정보 기재 사업에는 소홀히 했다는 점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문체부와 해당 문제에 대해 면밀히 논의해 해결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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