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올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매출 6조1024억 원, 영업이익 1401억 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12.5% 줄어들었으나 계절 성수기 영향으로 전 분기보다 8.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1%나 감소한 수치지만 올 1분기와 2분기의 영업손실을 마감하고 3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흑자전환 주요 요인은?”
“LCD 판가 상승과 우호적 환율 영향, OLEDTV와 IT 하이엔드 등이 수익 이끌어”
LG디스플레이와 증권가 등에 따르면 흑자 전환 요인에는 LCD(액정표시장치) 판가상승과 우호적 환율 영향, OLED(유기발광디아오드) TV와 IT 하이엔드 등의 제품이 수익 증대를 이끌었다.
특히 OLED 패널 사업은 지난 2013년 세계 최초 양산 이후 5년 만에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2013년 20만대에 불과했던 OLED 판매량은 지난해 170만대를 돌파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올해 샤프와 하이센스에도 OLED 패널을 공급하는 등 15개로 늘어났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TV용 패널을 양산한 이후 월 페이퍼 및 크리스탈 사운드 올레드(CSO) 등의 차별화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면서 대형 OLED TV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패널이 41%, 모바일용 패널이 21%, 노트북 및 태블릿용 패널이 20%, 모니터용 패널이 18%를 차지하고 있다.

“4분기 전망은?”
“최근 미중 무역전쟁 등 시장 불확실성 존재해”
“김상돈 부사장, 3분기 LCD 판가 상승 일시적 개선으로 고부가가치 수익성 확보 주력”
LG디스플레이의 주요 재무지표는 부채비율 119%, 유동비율 91%, 순차입금비율 33%다. OLED 사업구조 전환을 위한 전략적 투자 집행으로 부채비율 및 순차입금비율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중 파주 10.5세대 P10공장 및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투자에 나서는 등 사업 전략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미중 무역전쟁의 심화 등 시장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OLED 생산라인 완공과 본격 가동 시기 결정이 늦어지고 있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시장 변화와 비즈니스 구조를 면밀히 체크하고 있다”며 “3분기 LCD 판가 상승은 일시적 개선으로 보고 있으며 4분기에는 판가 상승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고 판매와 수요에 대한 기회손실 없이 이제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단계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