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국내 진출 12년 만에 데이터센터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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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국내 진출 12년 만에 데이터센터 설립
  • 이수형 기자
  • 승인 2018.11.0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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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내년 상반기 우리나라에 데이터센터를 설치한다. 구글 한국 법인이 세워진지 12년 만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번 데이터센터 구축은 최근 정치권으로부터 국내 고정사업장(서버)가 없다는 이유로 세금 회피 문제가 제기된 만큼 다각적인 전략을 내포하고 있다는 관련 업계의 해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LG유플러스와 최근 IDC(인터넷데이터센터)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LG유플러스의 평촌 메가센터, 가산디지털센터, LG유플러스의 협력업체인 중소 IDC 1곳 등 3곳의 IDC를 활용해 ‘서울 리전’(Seoul Region)을 운영할 방침을 세웠다.

지난달 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구글 클라우드 서밋' 행사에서 임종대 구글 클라우드 파트너 엔지니어가 구글 클라우드에 관련한 강연을 펼치고 있다. 구글 클라우드 서밋 행사는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구글 클라우드 최신 업데이트를 개발자 및 사용자에게 공유하는 행사로 마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리전이란?

“클라우드 서비스 거점지역, 구글 아태지역 인도 뭄바이와 싱가포르, 일본 도쿄 등에 구축”

리전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거점지역을 말하며 정전이나 자연재해 등의 비상 상황을 대비할 수 있다. 구글은 아태지역에서 인도 뭄바이와 싱가포르, 대만, 일본 도쿄 등에 구글 리전을 구축하고 있다.

주요 거점이 될 LG유플러스의 평촌 메가센터는 지난 2015년 8월 완공된 아시아 최대 규모 IDC다. 연 면적은 축구장 12배 크기에 해당하는 8만5500㎡다. 총 54만 대의 서버를 수용할 수 있다.

현재 MS가 이곳에 건물 한 층 모두를 임대해 서버를 구축했다. AWS도 입주한 상태다. 네이버 클라우드 서비스와 카카오 서버도 이곳에 있다.

사진=AP

데이터센터 구축 이유?

“성장 가능성 풍부한 국내 클라우드 시장 공략 위한 목적, 지난해 1조5000억 원 규모”

“클라우드 도입 기업 늘어나는 추세,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각축전”

“LG전자 스마트시티 구축 프로젝트도 연관, 5G 상용화 등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

구글은 표면적으로 국내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위해 리전 구축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리나라 클라우드 시장은 글로벌 시장 1위 점유를 자랑하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2위 마이크로소프트(MS)를 중심으로 국내 업체인 카카오와 네이버가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구글이 본격적으로 한국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략하기 위해선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이 필요하기 때문에 거점별 데이터센터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이미 AWS와 MS는 한국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1조5000억 원 수준으로 추산되고 있다. 올해는 이보다 규모다 더욱 늘어날 것이란 예측이다. 자체 데이터센터 구축이 어려운 기업들이 클라우드 도입에 적극 나서는 추세로 시장이 자연스럽게 커지고 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전체 기업은 4.1%, 중소기업은 8.8%만 클라우드를 도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OECD 35개 국 중 27위로 최하위권 수준이다.

정부나 기관 등의 공공 클라우드 사업 수주를 위해서는 국내 데이터센터 설치가 필수적으로 있어야 한다는 요건 역시 구글 리전 설립 이유 중에 하나로 거론된다.

구글은 지난달 25일 서울에서 ‘구글 클라우드 서밋’ 행사를 열고 LG전자와 함께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술을 갖춘 클라우드 기반의 스마트 시티 구축 프로젝트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이인종 구글 클라우드 IoT(사물인터넷)담당 부사장은 “클라우드 분야에서 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LG전자와의 협업을 통해 클라우드 생태계 구축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 평촌 메가센터. 사진=LG유플러스

세금 논란 종식 여부는?

“구글 세금회피 문제 여전히 진통 예상, 클라우드 관련 법인세는 징수 가능할 듯”

“플레이스토어나 유튜브 등 핵심 매출 사업의 법인세 징수는 쉽지 않다는 전망”

“해당 지역 서버가 있어야만 법인세 매길 수 있다는 국제조제조약에 근거”

구글 리전 설립이 추진되면서 논란이 일었던 구글 세금회피도 어느 정도 해결 방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한국법인의 온라인 광고 계약분에 대한 일부 법인세와 앱 마켓인 플레이스토어 수익의 부가가치세를 납부해왔다. 그러나 한국에서 벌어들이는 전체 수익의 일부만 납부하면서 국내업체들과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는 해당 지역에 서버가 있어야만 관련 법인세를 매길 수 있다는 국제조제조약에 근거하고 있다. 다만 클라우드 서비스 관련 법인세는 매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유튜브, 지메일 등 해외 서버를 두고 있는 주요 사업부문 매출의 세금 부과는 여전히 논란을 낳을 수 있다는 업계 일각의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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