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특히 그동안 이어져왔던 애플의 독주 체제를 핏비트와 삼성전자가 빠르게 견제하고 나섰다.
4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가 내놓은 스마트뭐치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 세계에서 판매된 스마트워치는 총 1000만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성장했다.
1위는 애플이다. 애플은 스마트워치 450만대를 출하해 45%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핏비트가 150만대로 15%, 삼성전자가 110만대로 11%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보고서 주요 내용은?
“애플, 핏비트와 삼성전자와의 경쟁에 직면할 정도로 두 업체 공세 거세져”
“핏비트, 영역 넓히며 성장세 지속할 것”
“삼성전자, 진화된 디자인과 공격적 마케팅 돋보여”
핏비트와 삼성전자의 가파른 성장세는 주목할 부분이다. 특히 핏비트는 지난해 3분기에서는 점유율이 0%였지만 1년 만에 15%로 급성장했다. 갤럭시워치를 출시한 삼성전자도 지난해 3분기보다 점유율 1%p를 올렸다. 반면 애플 점유율은 15%p 줄어들었다.
보고서는 “애플은 핏비트, 삼성전자와의 경쟁에 직면할 정도로 두 업체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며 “핏티브의 경우 세계 2번째 스마트워치 브랜드가 됐으며 내년 유럽, 아시아 및 라틴 아메리카에 진출해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워치 시장 내 영향력과 갤럭시 스마트폰과의 통합성을 높이고자 기존 스마트워치 브랜드 기어를 없애고 갤럭시워치로 브랜드를 전면 재조정하는 등 스마트워치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
보고서도 삼성전자 갤럭시 워치에 대해 “진화된 디자인과 공격적인 마케팅 덕분에 판매가 잘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핏비트는?
“지난 2007년 제임스 박과 에릭 프리드먼 공동 설립한 웨어러블 디바이스 전문업체”
“24시간 착용 가능하도록 무게 가벼워, 다양한 건강 체크 기능 탑재”
핏비트는 재미동포 제임스 박이 에릭 프리드먼과 함께 지난 2007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설립한 웨어러블 디바이스 전문업체다.
스마트워치 브랜드에는 ‘Versa’와 ‘Ionic’ 등이 잘 알려져있고 파트니스 트래커 브랜드는 ‘Charge’, ‘Alta’, ‘Flex’, ‘Ace’ 등이 있다.
주요 특징으로는 PC 또는 다른 스마트기기의 앱과 연동 가능하다. 착용자의 운동량과 소모 열량, 일부 건강 상태 등을 체크할 수 있다. 또한 잘 때 차고 자면 수면상태가 얼마나 양호했는지를 체크할 수 있다.
기기를 24시간 착용이 가능하도록 가벼운 무게와 심플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지난 2016년 12월에는 스마트웨어 기업 페블을 인수해 화제를 모았다.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평판과 입소문을 바탕으로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애플워치4 출시 영향은?
“경쟁사 급성장에도 불구하고 1위 자리는 당분간 여전, 애플워치4 효과 누릴 것”
“UBS증권, 애플워치 올해 총 2400만대 판매하고 내년에는 3300만대 판매 가능”
보고서는 다만 올 3분기 애플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최근 애플워치4 출시를 계기로 4분기 애플 점유율이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애플워치4는 심전도 측정, 낙상 감지 기능 등 대폭 강화된 헬스케어 기능을 탑재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미국 내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최근 UBS증권은 애플이 올해 심전도 기능을 갖춘 애플워치 시리즈4를 포함해 시리즈1, 2, 3을 총 2400만대 판매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에는 3300만대 판매까지 가능하다는 예측이다.
또한 애플워치 판매량 증가로 애플 전체 매출의 5%를 차지할 것이며, 이는 아이폰 1500만대 판매와 동일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애플워치4는 지난 9월 미국 등에서 1차 출시된 뒤 지난 2일 한국에서도 판매되기 시작했다. 국내 이동통신사가 보유한 애플워치4 재고가 부족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출시 첫날 서울 가로수길 애플 스토어에서 북새통을 이루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