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한국 소비자들에게 “따뜻한 환영에 고맙다”는 말을 남겨 아이폰 최신 모델 한국 출시에 대한 감상을 전했다.
쿡 CEO는 3일(현지시간) 오후 6시쯤 본인의 트위터 계정에 “이번 주말 한국에서 아이폰XR과 아이폰XS, 애플워치 시리즈4에 대한 정말 따뜻한 환영이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즐기세요!”라는 글과 함께 구매자들의 즐거워하는 사진을 함께 올렸다.
판매 초반 실적은?
“첫날 판매 약 10만대 수준 잠정 집계, 지난해 아이폰X 등 17만대보다 저조”
“부담스러운 고가와 별다를 것 없는 기능에 기대 심리 저하됐다는 평가”
애플코리아는 지난 2일 한국에서 아이폰XS·XS맥스, 아이폰XR, 애플워치 시리즈4를 동시 출시한 바 있다. 출시 첫날 애플스토어 가로수길에는 이른 아침 시간부터 200여명의 대기 인원이 몰렸다.
이날 이동통신 3사에서 개통된 아이폰 신제품은 약 10만대 수준으로 지난해 아이폰8 출시와 비교해 떨어지는 수준을 보였다. 당시 아이폰8, 아이폰X의 경우 출시 첫날 각각 10만대, 7만대로 총 17만대가 개통된 바 있다.
관련 업계는 지난해 성적을 미뤄봤을 때 적어도 비슷한 추이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잠재적 수요가 실제 구매로 이뤄지지 못하면서 부담스러운 가격과 경쟁사 모델 대비 커다란 혁신이 없었기 때문이란 평가다.
실제 XS·XS맥스, 아이폰XR아이폰 평균 가격은 무려 146만4222원으로 2년 전보다 38만7872원이 올랐다. 아이폰XS 맥스 512GB의 경우 가격이 196만9000원에 달한다.
이밖의 사항은?
“팀 쿡 CEO, 트워터 이례적 게시는 한국 시장 부진한 성적 의식했다는 풀이”
“일부 소비자, 내년 폴더블폰과 5G폰 출시 기다려보자”
일각에서는 팀 쿡 CEO의 이러한 트위터 게시물은 한국 시장의 부진한 성적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기존 흐름을 봤을 때 한국 시장은 충성 고객층을 상당 보유하고 있어 가장 비싼 출고가 책정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의 판매 실적은 기대할 수 있다는 심리가 깔렸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새 아이폰보다 내년부터 쏟아질 5G폰과 폴더블폰에 관심을 더 두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최근 중국의 로욜은 업계의 예상을 깨뜨리고 가장 먼저 폴더블폰을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폴더블폰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됨을 알리고 있다.
한편 더 버지와 테크크런치 등 미국 IT전문매체들은 이날 애플 5G 아이폰이 다른 제조업체보다 한발 늦은 2020년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매체들은 패스트컴퍼니 리포트를 근거로 애플이 2020년 아이폰에 인텔의 8161 5G 모뎀을 탑재할 것이라 전했다. 애플은 모뎁 칩 공급업체로 퀄컴 대신에 인텔과 손을 잡았다고 전했다. 현재 애플은 퀄컴과 특허분쟁을 벌이는 중이다.
8161 모뎀 칩은 인텔이 10nm(나노미터) 미세 공정으로 제작, 초고속 모뎀 기술의 시현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텔은 기존 8060 모뎀에서 8161 모뎀으로 양산 과정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