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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8명, 미세먼지 ‘불안’ … 국민 생명 담보하나

미세먼지에 대해 국민 10명 중 8명이 불안함을 느끼고 있다. 미세먼지가 단순한 환경오염 문제가 아닌 심각한 사회문제이자 국민의 생명까지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6일 통계청이 발간한 ‘2018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총 6개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 가운데 국민 불안도가 가장 높은 문제는 미세먼지로 나타났다. 미세먼지가 불안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82.5%에 달해 어떤 문제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다.

수도권과 충북, 전북 등 전국 곳곳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주요 지표는?

“미세먼지 불안도 82.5%, 어떠한 환경문제보다 압도적 비율 … 방사능 불안도 54.5%”
“도시 불안도 83.5%, 농촌 77.5%”
“환경오염 방지 위한 노력은 재활용품 분리배출과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1‧2위”

미세먼지는 최근 라돈침대 논란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방사능보다 더 많은 불안감을 보였다. 방사능에 대한 불안도는 미세먼지의 절반보다 약간 높은 54.9%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어 가습기 살균제 등 유해화학물질(53.5%), 폭염·홍수를 비롯한 기후변화(49.3%), 농약·화학비료(45.6%) 순으로 나타났다. 수돗물이 우려된다는 응답률이 30.4%로 비중이 가장 낮았다.

미세먼지가 불안하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은 6개 항목 중 가장 낮은 비율인 4.5%에 불과했다. 보통이라고 답한 비율도 13.0%에 그쳐 미세먼지에 대한 대국민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줬다.

미세먼지 불안은 도시가 다소 높았지만 큰 차이를 보이진 않았다. 도시 불안도는 83.5%로 농촌 77.5%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었다.

환경이 5년 전과 비교해 좋아졌다고 답한 비율은 25.4%에 불과했다. 과거보다 나빠졌다고 생각하는 이는 36.4%다.

현재 생활환경에 대한 평가는 ‘좋다’(35.8%), ‘보통이다’(48.0%), ‘나쁘다’(16.2%)의 비율을 보였다. 만족도가 높은 요소는 녹지환경(50.2%)이 절반 정도를 보였고 소음·진동(29.9%), 토양(29.4%), 하천(29.3%) 순이었다.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노력은 ‘재활용품 분리배출’이 91.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83.6%), 가정 내 대기전력 줄이기(78.3%) 항목에서 ‘노력한다’는 응답을 보였다.

그러나 친환경제품 구입·사용(47.4%)과 자연보호·환경보전 활동 참여(29.8%)는 다른 활동과 비교해 다소 낮은 수준이었다.

사진=실시간 미세먼지 현황을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 '미세미세'의 6일 알림 현황 캡쳐.

6일 초미세먼지 주의보 현황은?

“대부분 지역 초미세먼지 주의보, 가급적 외출 삼가야”
“모레 전국 비 내리면 다소 해소될 전망”

한편 6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경기, 충북, 전북 지역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

국립환경공단은 이날 경기 북부, 경기 남부, 경기 중부, 충북 중부, 전북 군산 지역에 초미세먼지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현재 국립과학원이 측정하는 초미세먼지는 입자가 작은 PM2.5를 말하며 미세먼지보다 호흡기에 오래 남는 특징을 보여 건강을 위협하는 존재다.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면 어린이·노인·폐질환자 등은 실외 활동을 가급적 삼가야하며, 일반인은 장시간 실외활동을 줄여야 한다. 외출 시에는 보호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도록 한다.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시간당 75㎍/㎥인 상태로 2시간 이상 지속될 때 발령한다. 시간당 초미세먼지 농도가 35㎍/㎥ 미만으로 내려가야 해제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 초미세먼지의 주된 요인으로 중국발 스모그로 지목했다. 초미세먼지는 모레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다소 해소될 전망입니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을 나태내고 있는 6일 오전 서울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정부 대책은?

“3월 이후 공식적인 대책 발표 無, 국내 미세먼지 감축에만 초점 맞출 것으로 전망”
“전문가들, 올 겨울 미세먼지 극심할 것으로 예상 … 중국發 미세먼지 해결 급선무”

정부는 지난 3월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때 김은경 환경부장관이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9월 미세먼지 동합대책 1주년에 맞춰 다양한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렇다 할 언급이 없는 상황이다.

당시 국내 미세먼지 배출량 30% 감축과 추가로 5∼10%를 감축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으나 미세먼지 배출 핵심 창구인 중국발 미세먼지에 대해 별다른 방안을 제시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올 겨울 미세먼지가 지난해보다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고하고 있다. 중국발 미세먼지에 대한 근본적 해결 없이는 고스란히 고통을 감내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정부 당국이 중국발 미세먼지의 해결책 제시보다 국내 미세먼지 저감 대책에 집착할 것으로 전망돼 올 겨울 국민의 미세먼지 고통이 사상 최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영종 기자  press@cb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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