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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거래량 부풀리기 논란 … 1위에서 125위 ‘깜짝’

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이 거래량 부풀리기 논란에 휩싸였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실질 거래량과 조정 거래량에서 큰 차이를 보여 인위적인 방식으로 실질 거래량을 끌어올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빗썸이 실질 거래량을 크게 끌어올리려는 의도가 무엇인지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거래량 추이는?

“빗썸, 코인마켓캡 기준 최근 부동의 1위 … 2위와 무려 4배 이상 격차”
“암호화폐 커뮤니티, 호재 그 이상의 결과로 지난해 급등세 재현 기대감”

이번 논란은 코인마켓캡이 진원지다. 코인마켓캡은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현황과 각종 정보들을 제공해주는 등 코인힐스와 함께 양대 사이트로 잘 알려져 있다.

빗썸은 코인마켓캡의 거래량(Reported volume) 순위에서 압도적인 1위다. 5일(현지시간)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빗썸은 31억6193만 달러(약 3조5413억 원)의 거래량을 보이며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비트맥스가 7억5600만 달러, 3위인 바이낸스는 6억7300만 달러 규모다. 2위와 무려 4배 이상 차이가 난다.

빗썸의 거래량 급증은 지난달부터 이어졌다. 지난달 10억 달러 이상의 꾸준한 거래량을 자랑하며 상위권에 자리했다. 특히 이달 1일 17억 1121만 달러를 기록했고 2일 22억 달러, 3일 28억 달러, 4일 31억 달러 등으로 거래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이다 비트코인캐시의 하드포크 기대감으로 반등세로 돌아섰지만 투자자들은 빗썸의 거래량 폭증이 놀랍다는 반응이다.

국내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는 빗썸의 거래량 증가 소식을 앞 다퉈 전하면서 호재 그 이상의 결과라는 분위기다. 지난해 말 시장을 강타했던 급등세가 다시 시작됐다며 들뜬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거래량 부풀리기 논란은?

“빗썸, 조정 거래량으로 따질 때 100위권 밖으로 밀려, 타 거래소에서 볼 수 없는 현상”
“5일 기준, 일반 거래량 약 32억 달러로 1위나 조정 거래량 약 61만 달러로 125위”

그러나 빗썸은 지난달부터 코인마켓캡의 조정 거래량(adjusted volume) 순위에서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조정 거래량이란 암호화폐 거래소의 총 거래량 중 수수료 없이 거래된 규모 등을 제외한 수치다. 즉 수수료를 받고 정상적으로 이뤄지는 순수 거래 금액만을 집계한다. 

일반 거래량은 실질거래, 자전거래, 채굴금액, 상장 수수료 등을 모두 포함해 거래소에서 이뤄지는 전체 거래량이다. 

지난 1일 빗썸은 조정 거래량에서 약 28만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날 약 17억 달러의 일반 거래량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현격한 차이다. 이는 바이낸스, 후오비 등이 조정 거래량과 일반 거래량에서 별 차이를 보이지 않는 점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빗썸은 5일 거래량에서도 약 32억 달러로 압도적 1위였으나 조정 거래량은 약 61만 달러로 심각한 차이를 보였다. 조정거래량만 따지면 순위 125위다.

반면 바이낸스는 조정 거래량 6억6850만 달러, 오케이엑스로 6억5410만 달러로 집계돼 조정 거래량 순위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국내 거래소 중에는 업비트가 조정 거래량 1억9350만 달러를 기록하며 13위에 랭크, 유일하게 상위권에 진입했다. 코인원은 2018만 달러로 55위, 코빗은 1240만 달러로 63위를 차지했다.

조정 거래량과 차이나는 이유?

“수수료 돌려주는 페이백 이벤트 등 대형 이벤트 원인 지목”

빗썸은 최근 거래 수수료를 돌려주는 이벤트 등을 활발하게 전개해왔다. 신규 암호화폐가 상장하면 거래 수수료를 돌려주는 페이백 이벤트를 비롯해 지난 8월에는 출범 5주년을 맞아 거래 수수료 120%를 돌려주는 파격 이벤트를 실시해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120% 수수료 환급 이벤트는 큰 인기를 끌었다. 투자자들은 해당 이벤트를 통해 모든 거래에서 0.18% 환급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자신이 내놓은 매물을 자신이 다시 구입하는 자전거래를 진행할 경우 0.36%로 환급금을 올려 받을 수 있다.

지난달에는 거래금액 상위 300여명을 대상으로 에어드랍과 3BTC 제공 등 약 300억 원가량의 이벤트를 벌이는 등 투자자들의 구미를 사로잡는 이벤트가 이어지고 있다.

허백영 빗썸 대표(왼쪽)와 마이클 밀덴버거 시리즈원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 빗썸 본사에서 협약을 맺고 악수하고 있다. 사진=빗썸

업계 반응은?

“특정 목적을 둔 전략적 차원의 거래량 부풀리기 의심”
“빗썸, 최근 대주주 바뀌고 해외 진출 급물살 타는 등 굵직한 프로젝트 쏟아져”
“업계 일각, 암호화폐 시세 요동치고 출혈 경쟁 부추기는 생태계 건전성 훼손 심각”

업계 일각에서는 빗썸의 행보가 특정 목적을 두고 거래량을 늘리려했다는 의심의 눈초리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정 수준 이상의 거래량을 보일 경우 암호화폐 시세가 요동칠 수 있어 시장 혼란을 부추긴다”며 “특히 프로젝트 입장에서는 거래량이 좋은 플랫폼에 입성하길 원하기 때문에 빗썸으로 몰리는 구조를 만들 수가 있고, 이는 경쟁 거래소의 출혈 경쟁을 부추기며 생태계를 크게 저해하는 결과를 가지고 온다”고 밝혔다.

최근 빗썸 대주주는 김병건 BK그룹 회장으로 바뀌었다. 빗썸은 싱가포르 진출에 이어 영국 런던, 태국, 일본 등 세계 주요국에 지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미국 핀테크 기업 시리즈원과 협약을 맺고 증권형 암호자산 거래소 설립에 나서는 중이다.

단기간에 굵직한 프로젝트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같은 프로젝트 추진에 거래소 볼륨 확장은 적잖은 힘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한편 해당 사안에 대해 빗썸의 입장을 듣고자 통화를 시도했지만 관련 입장을 들을 수 없었다.

김상우 기자  press@cb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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