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반의 탈중앙화 송금 및 지급결제 플랫폼으로 국경 없는 안전한 해외송금을 구현하고 있는 레밋(REMIT)이 기존 암호화폐공개(ICO) 방식을 접고 거래소공개(IEO)로 선회한다고 13일 밝혔다.
안찬수 레밋 대표는 “기존 ICO의 문제점들을 인지하면서 ICO를 통한 자금 조달보다 IEO로 진행 방향을 바꿨다”고 밝혔다.
IEO는 ICO가 가진 여러 문제점들을 보완한 새로운 투자자금 공모 방식을 말한다. 블록체인 프로젝트팀이 코인을 발행한 후 제휴 거래소에 맡기면, 거래소가 해당 프로젝트의 코인을 대신 판매해주는 방식이다.
IEO란?
“거래소 중심 공개로 심사 통과하면 거래소가 코인 사들여 투자자에게 판매하는 방식”
“스캠과 투자자 손실을 사전 차단하는 등 ICO 단점 보완, 레밋 총 발행량 150억 개”
IEO를 진행하는 거래소는 프로젝트를 엄격한 기준을 거쳐 프로젝트를 선발해 거래소에서 코인을 팔게 된다. 투자자는 거래소에서 직접 코인을 사들일 수 있고 해당 프로젝트 팀은 투자자금을 모집할 수 있다.
이러한 방식은 거래소가 판매 가치 등을 판단해야하므로 엄격한 심사를 거치게 된다. 기존 ICO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목된 스캠과 투자자 손실 등을 사전 차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레밋은 IEO를 위한 준비를 모두 마쳤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거래소와의 협의만을 남겨 두고 있는 상황이다. 레밋의 총 발행량은 150억 개로 이 중 40%인 60억 개의 물량을 IEO 세일(Sale)로 배정했다.
레밋은 해외송금 플랫폼에 기존 레밋 파트너사와 협업에 나서고 신규 파트너사들을 지속 발굴하며 성공적인 IEO를 진행하겠다는 포부다.
IEO가 끝난 후 레밋 플랫폼 론칭 전까지 6개국, 해외송금업체 20곳 이상을 파트너사로 유치하겠다는 청사진을 내세웠다. 레밋 IEO의 거래소와 일정 등은 향후 레밋 공식 채널들을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
해외송금 블록체인 프로젝트는?
“레밋 외에 리플, 스텔라루멘 대표적 플랫폼으로 각광”
“해외송금 수수료 절감은 물론 거래 과정 불편함 해소와 안전성 등 기대감 높아”
한편 세계은행그룹(World Bank Group)에 따르면 해외송금 시장은 지난 2016년 기준 약 6013억 달러(약 683조7983억 원)에 이르고 있다. 전체 금액 중 약 4453억 달러(506조3951억 원)는 약 1억8천800만 명에 달하는 해외노동자들에 의한 송금이다.
이는 전체 금액의 74% 비중이다. 아시아권에서 들어오는 금액은 약 2436억 달러며 미국은 단일 국가 중 가장 많은 1300억 달러의 해외송금액수를 기록하고 있다.
레밋과 같이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 플랫폼의 구축은 그동안 송금인들이 보낸 송금액이 100% 전달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 여러 가지 불편함이 뒤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송금은 오랫동안 은행의 전유물이었고 은행들은 해외송금 과정에서 중개료를 받는 등 수수료를 받아왔다. 은행에 지불하는 수수료 외에도 전신료, 환전 수수료 등이 추가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중개은행을 거치지 않은 암호화폐 송금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암호화폐를 이용한 해외송금은 환전 수수료가 은행에 비해 대폭 낮은 수준이다.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의 대표적 플랫폼에는 레밋을 비롯해 리플(Ripple, XRP), 스텔라루멘(Stellar Lumens, XLM)이 꼽힌다.
리플은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해외송금을 가장 먼저 선보이면서 선두주자란 이미지가 굳어졌다. 현재 다양한 기능을 업그레이드하고 있으며 사용자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중이다.
스텔라 루멘은 리플의 하드포크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P2P형식이다. 최근 1억2500만 달러 상당의 스텔라 코인 에어드롭 실시를 발표한 이후 급등세를 보이면서 시가총액 5위로 뛰어오르는 등 암호화폐 시장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