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가전협회(CEA, Consumer Electronics Association)가 주관해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IT제품 전시회인 CES가 내년 1월 8일(현지시간)부터 11일까지 열릴 예정인 가운데 올해는 어떠한 신기술이 선보일지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미국 소비자 기술협회(CTA, 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는 최근 CES를 앞두고 주목할 만한 다섯 가지 기술 트렌드를 소개했다. 다섯 가지 트렌드를 시리즈로 연재, 다섯 차례에 걸쳐 자세히 살펴본다.
스마트홈이란?
“소비자들과 가장 밀접한 공간인 집에서 사용하는 각종 스마트 기기들의 통합 시스템”
“CTA, 스마트홈 기술은 그 어떤 기술 분야보다 소비자와 밀접하게 연결된 역동적 분야”
스마트홈은 다양한 스마트 기기들을 소비자들과 가장 밀접한 공간인 ‘집’에서 사용하고, 이 기기들을 하나의 통합된 시스템으로 컨트롤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관리와 이용의 편의성으로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예컨대 스마트 온도조절장치, 네트워크로 연결된 보안 카메라, 와이파이(Wi-Fi)로 연결된 조명 등이 스마트홈을 구현하는 도구들로 사용될 수 있다. CTA는 이러한 스마트홈 기술이 그 어떤 기술 분야보다도 소비자와 밀접하게 연결되는 역동적인 분야라고 설명한다.
CTA는 올 상반기 소비자 기술 산업 규모 및 전망 조사를 인용, 스마트홈 제품 매출이 지난해 기준 약 33억5200만 달러(3조7877억 원)를 기록했으며, 2022년에는 2배 규모인 약 69억1200만 달러(7조 8105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스마트홈 핵심 기기는?
“2015년부터 등장한 스마트 스피커, 스마트홈 시대 가능성 연 핵심 기기”
“음성인식에 그치지 않고 동작인식, 온도인식, 얼굴인식 등 인터페이스 개발될 것”
2015년부터 등장한 스마트 스피커는 스마트홈 시대의 가능성을 열게 한 핵심 기기로 평가받는다. 스마트 스피커는 소비자 기술 산업을 이끄는 대표 소비자층인 젊은 세대, 싱글족과 얼리어답터 소비자들을 공략하면서 매년 급성장을 거듭하는 중이다.
일반 스피커보다 떨어지지 않는 음질부터 음성인식을 기반으로 한 알람 기능, 날씨와 교통 등의 각종 정보 제공, 소비자 명령을 수행하는 기능 등 높은 활용도를 자랑한다.
최근 인공지능의 디지털 어시스턴트가 탑재된 스마트 스피커는 전자상거래의 핵심 제품으로 떠오르는 중이다. 음성인식의 호환으로 점등과 소등, 자동 스프링클러 시스템을 이용한 정원 관리, 실내 온도조절, 보안시설 점검 등 각종 기능의 업그레이드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다만 스마트 스피커의 핵심인 음성인식 기술이 전체 스마트홈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지만, 음성인식 방식만이 스마트홈 기술 구현에 최선이 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즉 심야에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고, 청각장애나 언어장애가 있는 소비자들은 음성인식 기능사용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음성인식 외에도 동작인식, 온도인식, 얼굴인식, 뇌 신호 인식 등의 다양한 대체 인터페이스 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얼굴인식 기능은 보안기술의 향상도 불러올 수 있다. 미래의 스마트홈에는 가정용 로봇 제품의 개발과 활성화 등으로 인해 얼굴인식 기능이 더욱 고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홈 기술 분야가 한 가지 기기의 독립적인 혁신이 아닌 TV, 스마트 스피커, 보안 시스템, 조명 기기 등 각기 다른 기능의 다양한 제품들이 연결되는 방식이라 강조한다. 융합 기술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고 새로운 혁신을 만들어가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란 예상이다.
CES 스마트홈 기술은?
“과일과 채소 구별하는 카메라 달린 냉장고, 스마트 스피커로 제어 가능한 전자레인지”
“강도와 도난 방지 위해 사람이 있는 것처럼 꾸며주는 스마트 스피커도 선보일 예정”
이번 CES에서는 스마트홈 마켓플레이스(Smart Home Marketplace)를 비롯해 스마트홈 컨퍼런스 트랙(The Smart Home Conference Track) 등 스마트홈 기술에 특화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스마트홈 기술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과 함께 사용자 경험, 음성인식, 보험, 개인정보 보호 등 사생활 보호와 관련된 주제가 다뤄진다.
세부적으로 최대 60종의 과일과 채소를 구별할 수 있는 카메라가 내장된 Bosch의 냉장고, 스마트 스피커로 컨트롤이 가능한 Amazon의 전자레인지, 강도와 도난 방지를 위해 집에 사람이 있는 것처럼 꾸며주는 스마트 스피커 Kevin, 스마트 화장실과 스마트 칫솔까지 다양한 스마트홈 분야의 신제품이 소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