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에어팟’이 전 세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구글과 아마존도 내년 하반기 신형 블루투스 이어폰을 내놓을 전망이다.
밍치 궈 TF 인터내셔널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구글과 아마존이 애플 에어팟과 비슷한 블루투스 이어폰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흐름에서 애플은 내년 상반기 2세대 에어팟을 출시할 예정이다. 구글과 아마존이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시장 선점을 바탕으로 한 업그레이드 제품 출시로 추격 의지를 꺾겠다는 전략을 엿볼 수 있다.
에어팟 출시 성적표는?
“올해 1분기 에어팟 포함된 ‘기타 제품’, 지난해보다 매출 38% 늘어”
“에어팟 인기 요인은 높은 수준의 기술, 연동성, 분실 가능성 대비한 위치추적기능”
최근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다수 언론을 통해 “에어팟은 놀라운 성공을 거뒀고 현재도 품절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며 에어팟의 인기를 자랑했다.
현재 애플은 에어팟의 총 판매량을 공개하고 있지 않다. 다만 올 1분기 애플의 재무제표를 살펴보면 에어팟과 애플워치가 포함된 ‘기타 제품’ 매출이 지난해보다 38% 늘어난 39억 달러(약 4조2000억 원)를 기록했다.
밍치 궈는 기타 매출을 근거로 올해 출하된 에어팟이 약 2600만~2800만 개로 추정했다.
지난해 시장조사기관 NPD의 발표에 따르면 에어팟은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 미국 무선 이어폰 시장 점유율에서 85%로 압도적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해당 기간 판매된 무선 이어폰은 약 90만대 추정돼 아직 전체 이어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
그러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시장 트렌드가 유선에서 무선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NPD는 에어팟 인기 요인으로 주변 소음을 완화하는 높은 수준의 기술 적용, 시리와의 연동의 자연스러운 점, 분실 가능성을 대비한 위치 추적 기능 등을 꼽았다.
실제 케이스를 열면 자동으로 연결돠고 케이스 크기가 작아 부담 없이 휴대할 수 있다는 점, 유선과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을 정도로 사운드의 성능이 좋다는 평가가 꾸준히 오르내리고 있다.
내년 블루투스 이어폰 시장 동향은?
“내년 1분기 2세대 에어팟 출시 예정, 구글·아마존도 무선 이어폰 개발”
“애플, 대칭형 생체인식 가능 이어폰 특허내기도”
앞서 밍치 궈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내년 1분기에 2세대 에어팟을 내놓을 것이라 내다봤다. 현재 블루투스 SIG의 인증을 통과해 제품 출시 전 최종 준비 단계를 마친 상태다.
또한 구글과 아마존이 에어팟에 대항하기 위해 무선 이어폰을 출시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에어팟이 2016년 출시된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얻자 이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5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내년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올해보다 25.8% 증가한 2억2500만대가 출하될 예정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한편 IT 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애플이 사용자의 왼쪽과 오른쪽 귀에 바꿔 낄 수 있는 대칭형 이어폰 특허를 냈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특허는 스스로 위치를 판단해 오디오 방향 지정이 가능한 기술이다. 또한 한쪽의 이어폰에 생체인식 센서를 탑재할 수 있다.
생체인식 센서를 통해 이어폰을 착용하면서 체온과 심박수 등의 건강 기록 측정이 가능하다. 생체인식 정보를 더욱 정확히 얻고자 고무 형태가 귀 속에서 팽창하는 방식으로 디자인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