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받은 수술은 백내장 수술이다. 이같은 추이는 빨라지는 고령화를 간접적으로 반영하는 모습이다.
1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17년 주요수술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수술 횟수가 184만 건에 달했다. 비급여를 제외한 비용은 사상 처음으로 5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밝혀졌다.
수술 건수가 5년 동안 연평균 1.5% 증가했고 가장 많이 받은 수술은 백내장, 제왕절개, 치핵 순이다.
주요 사항은?
“33개 주요수술, 5년 전 비해 13만 건 늘어 … 가장 많이 받는 수술은 백내장”
지난해 33개 주요수술2012년(170만9706건)과 비교해 13만1283건 늘어난 184만989건이다. 환자는 중복을 제외하고 155만1822명으로 집계됐다.
33개 주요수술은 OECD가 수집하는 백내장수술, 편도절제술, 관상동맥우회수술 등 15개 수술과 환자 의료비 부담이 크고 최근 수술 인원이 많이 증가하고 있는 치핵수술, 일반척추수술, 뇌종양수술, 위 절제술 등 18개 항목이다.
인구 10만 명당 수술 건수로 확인했을 때 가장 많이 받는 수술은 1048건인 백내장수술이었다. 뒤를 이어 제왕절개수술(617건), 치핵수술(380건), 일반척추수술(329건) 등으로 집계됐다.
빈도가 많은 수술 중 연평균 증가율이 높은 수술은 내시경과 경피적 담도수술(7.1%), 백내장수술(5.5%) 등이다. 반대로 갑상선수술과, 치핵수술, 자궁절제술 등은 감소세를 보였다.
이밖에 사항은?
“진료비, 사상 최초 5조 원 돌파 … 수술 1건당 진료비 287만 원, 심장수술 가장 비싸”
“연령대별 가장 많이 받는 수술 상이 … 20~30대 제왕절개, 50대 이후 백내장”
한편 비급여 항목을 제외한 진료비용이 5조2787억 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5조 원대를 돌파했다.
2012년 3조8561억 원과 비교해 1조5000억 원 이상 늘었다. 진료비용 중 일반척추수술이 6074억 원으로 가장 높았고, 스텐트 삽입술(5800억 원), 슬관절 치환술(5521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주요 수술 1건당 들어간 평균 진료비는 287만 원으로 5년 전인 2012년(226만 원)보다 연평균 4.9% 증가했다.
1건당 진료비가 가장 비싼 수술은 심장수술로 2832만 원에 달했다. 관상동맥우회수술(2738만 원), 뇌기저부수술(1475만 원) 등도 고가 수술에 속했다. 반대로 치핵수술(92만 원)과 백내장수술(97만 원) 등은 100만 원 아래로 나타났다.
주요수술 1건당 입원일수는 2012년에 6.26일을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다소 줄어든 5.78일로 집계됐다.
다만 슬관절치환술과 고관절치환술의 입원일수는 각각 21.0일과 19.6일로 평균에 비해 다소 길었고 백내장수술(1.2일)과 정맥류 결찰 및 제거수술(2.3일), 치핵수술(2.8일) 등은 3일 이내로 퇴원해 비교적 짧았다.
연령대별로 가장 많이 받는 수술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9세 이하는 편도절제술을 가장 많이 받았다.
10대는 충수절제술, 20~30대는 제왕절개술, 40대는 치핵수술, 50대 이후부터는 백내장수술이 가장 많았다. 60대 이후부턴 백내장수술이 가장 많았고 근골격계 관련 수술 등이 뒤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