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희망직업 5위는 ‘유튜버’로 나타났다. 유튜버는 해당 조사에서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영·유아기 때부터 스마트폰을 통해 여러 콘텐츠를 접한 것이 적잖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200개 초·중·고 학생 2만7265명과 학부모 1만7821명, 교원 2800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7월에 시행됐다.
자세한 사항은?
“초등학생 희망직업 1위 운동선수, 5위 유튜버 … 단골손님 과학자 10위 밖으로 밀려”
“중·고등학생 1위 교사 ‘굳건’ … 뷰티 디자이너 등장 눈길”
초등학생 희망직업 1위는 운동선수(9.8%)로 나타났다. 2위는 꾸준히 상위권에 오르고 있는 교사(8.7%)다. 교사는 2012년과 올해를 빼놓고 지난 2007년부터 줄곧 1위를 차지해왔다.
이어 의사와 조리사(요리사)가 각각 3·4위에 자리 잡았다. 초등학생들이 장래희망으로 전문직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조리사는 ‘먹방’으로 대표되는 다양한 푸드 예능프로그램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과학자는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유튜버의 10위권 진입은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의 영향력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최근 해외에서 7세 유튜버가 운영하는 채널이 수백억 원의 돈을 버는 등 높은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일부는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는 등 높은 파급력을 보이고 있다.
중학생 희망직업 1위는 교사가 차지했다. 경찰관과 의사가 그 뒤를 이었다.
4위와 5위는 각각 운동선수와 조리사가 차지했다. 중학생 희망직업 순위에서도 운동선수와 조리사가 자리해 전문직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뷰티 디자이너가 새로 10위권에 들어온 것도 눈길을 끌고 있다. 이밖에 안정적인 직업으로 평가받는 군인과 공무원 등이 순위에 들었고, 연주·작곡가 등의 예술가, 컴퓨터공학자, 소프트웨어개발자가 이름을 올렸다.
고등학생 희망직업 1위는 교사였다. 2위는 간호사였으며 경찰관, 뷰티 디자이너, 군인, 건축가·건축디자이너, 생명·자연과학자 및 연구원, 컴퓨터공학자·소프트웨어개발자, 항공기승무원, 공무원 등이 순위권을 장식했다.
뷰티 디자이너는 중학생과 마찬가지로 고등학생 희망직업에도 10위권에 포진했다.
이밖에 사항은?
“상위 10위권 직업 선호 42.4%, 이유는 흥미·적성”
상위 10위권 안에 들어간 직업을 선호한 초중고생 비율은 42.4%로 집계됐다. 2007년 59.8%비율보다 17.4%p 하락한 수치다.
희망직업을 선택한 이유는 ‘내가 좋아해서’(초 56.3%·중 51.8%·고 48.6%)가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내가 잘할 수 있어서’(초 16.6%·중 19.6%·고 21.4%)다.
설문조사에서 현재 90% 이상의 초중고는 진로교육 계획을 수립해 예산을 투입하고 전담부서를 운영하는 중이다.
그러나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학교 진로교육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는 비율은 초중고 모두 30% 미만으로 나타났다. 자녀 진로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실질적 참여가 미흡함을 보여주고 있다.
학부모들은 자녀의 진로지도를 위해 ‘자료·정보제공’과 ‘학부모를 위한 진로교육프로그램 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