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제 매체 포브스가 내년 암호화폐 시장의 4가지 트렌드를 제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2일(현지 시간) 포브스는 크립토벨리협회장인 올리버 부스만의 기고를 인용, 내년 암호화폐 시장의 트렌드로 △STO △대체투자상품의 부상 △분산형 생태계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 창출 △하이브리드 모델 등을 꼽았다.
STO와 대체투자상품이란?
“유동성 높은 증권형 토근 각광, 내년 STO 프로젝트 등장 예고하며 투자자 관심 ↑”
“대체투자상품, 내년 글로벌 경기 침체에 투자자들 새로운 투자상품 찾으려 할 것”
우선 STO는 증권형토큰공개(STO·Security Token Offering)를 지칭한다. 부스만 회장은 “유틸리티 토큰이 그간 회사 지분을 사는데 익숙한 투자자들에게 만족스럽지 않았다”며 “STO가 기관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전망은 최근 미국 정부의 정책과도 연결된다. 최근 정부 당국은 암호화폐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 증권법에 블록체인 거래를 적용시키는 방법을 추진하고 있다.
유동성이 뛰어난 증권형 토큰이 새롭게 각광받으면서 STO 프로젝트도 선보일 경우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인 대체투자상품도 비슷한 맥락이다. 부스만 회장은 “여러 지표상 내년 주식과 채권시장에서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투자자들이 대체투자상품을 찾고 있다”며 “증권형 토큰 시장의 발달로 과거에는 유동성이 부족했던 우수한 성능의 자산 토큰화가 높은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내다봤다.
분산형 생태계 플랫폼과 하이브리드 모델은?
“과거 중앙집중형 생태계에서 개인간거래 생태계로 전환, B2B2C 모델 등장도 예고”
“암호화폐와 금융권을 연결해주는 하이브리드 모델 필요한 시기”
분산형 생태계 플랫폼의 비즈니스 모델 창출은 말 그대로 분산형 개인간거래(P2P) 생태계의 높은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의미다. 과거 서버 중심의 중앙집중형 생태계에서 P2P 구조로 빠르게 바뀌는 중이다.
또한 기업 간 전자상거래(B2B)와 기업 대 소비자간 전자상거래(B2C)를 결합시킨 새로운 형태의 전자상거래 모델인 B2B2C(Business to Business to Consumer)가 등장해 P2P 생태계 성장에 일조할 것이란 판단이다.
기존의 생산자와 소비자로 단순히 나뉘던 구조에서 각 주체들의 역할이 새롭게 정의되며 더욱 세밀해지고 복잡해지는 구조로 바뀔 수 있는 것이다.
부스만 회장은 마지막으로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해선 “블록체인 기술은 여전히 모호하고 미래를 내다보기 힘든 새로운 영역으로 인식된다”며 “암호화폐 시장과 현실 금융시장을 연결해주는 가교역할을 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나타나야한다”고 주장했다.
암호화폐 시장과 법정화폐 시장을 연계할 모델이 시장의 주도권을 쥐게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러한 시도는 다양한 블록체인 프로젝트에서 나타나고 있다.
부스만 회장은 “올 한해는 규제 당국의 제재, 규정 마련 등으로 암호화폐 시장이 성숙기를 거쳤다”며 “앞으로는 현실적이고 가시적인 이익을 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