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스마트폰 신제품 노바4를 공개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IT매체 더버지 등에 따르면 화웨이는 피어싱폰 노바4를 공개했다.
피어싱폰은 디스플레이에 노치가 없고 전면 카메라를 위한 구멍 하나만 뚫려있는 풀 스크린 형태를 말한다. 홀펀치 디스플레이란 이름부터 펀치홀 디스플레이, 홀 디스플레이, 카메라 컷아웃 디스플레이, 피어싱폰 등 다양한 이름으로도 불린다.
삼성전자가 갤럭시A8s 출시하면서 피어싱폰을 내세우자마자 화웨이가 동일한 디자인의 스마트폰을 즉각 출시하며 반격에 나서는 모양새다.
노바4 사양은?
“6.4인치 풀 스크린‧2500만 화소 전면카메라‧기린 980 프로세서‧3750mAh 배터리 등”
“가격 약 490달러, 중국 시장 선 판매 후 CES 2019 공개 후 글로벌 시장 판매 예상”
화웨이 노바4는 2500만 화소 전면카메라를 탑재했다. 또한 6.4인치 2310×1080 화면, 48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기린 980 프로세서, 8GB RAM, 128GB 스토리지, 후면 지문인식 센서, USB-C를 통한 18W 고속 충전 기능, 3750mAh 배터리 등의 사양을 갖췄다.
화웨이 자회사인 아너도 최근 노바4와 비슷한 뷰20 스마트폰의 출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아너 뷰20 역시 홀펀치 디스플레이와 48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기린 980 프로세서 등 노바4와 비슷한 사양이다.
더버지는 화웨이의 노바4 카메라 구멍이 갤럭시A8s보다 더 작아 보인다며 구멍 크기가 카메라 사진 촬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해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바4의 가격은 약 490달러(약 55만 원)로 책정됐다. 현재 노바4는 중국에서만 판매된다. 내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9 행사를 통해 공개되면 글로벌 시장 판매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피어싱폰은?
“피어싱폰, 단말기 대비 화면 비율 91%로 노치 이은 스마트폰 트렌드 이끌 전망”
“애플과 LG 등 관련 특허 출원하며 분주한 움직임, 대다수 제조사 피어싱폰 출시 예고”
한편 단말기 대비 화면 비율이 91%에 이르는 풀 스크린 형태의 피어싱폰은 내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대세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A8s를 통해 피어싱폰을 첫 공개하고, 화웨이도 동참하면서 앞으로 얼마나 많은 제조사들이 피어싱폰에 합류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는 장면이다.
애플은 지난달 8일 미국 특허청에서 관련 디자인을 특허 승인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도 피어싱폰 도면을 특허출원하면서 제품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애플은 노치 디자인을 적용한 아이폰X을 내놓으면서 스마트폰 트렌드를 이끌었다. 아이폰X 출시 이후 수많은 제조사들이 노치 디자인을 차용했다. 노치 디자인은 화면 윗부분의 작은 면적인 일명 노치에 카메라 등 다양한 장치를 집약해 탑재한 기술이다.
이전까지 디스플레이 상단의 넓은 면적이 노치 적용으로 줄어들면서 스마트폰 화면 비율이 넓어지는 효과가 나타났다. 아이폰X은 노치 적용으로 전작 아이폰8 플러스 대비 68%대에서 82%대로 향상됐다.
노치를 수용하지 않고 차별화를 꾀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중국 비보는 올 2월 MWC 2018을 통해 6인치 대화면 스마트폰 ‘아펙스 풀뷰’를 공개했다. 카메라를 단말기 위로 튀어나오게 했고 지문센서를 전면 디스플레이 아래에 넣는 등 90% 이상의 화면비를 구현했다.
샤오미는 슬라이더폰 미믹스3에서 단말기를 전후면 두 개로 구성한 슬라이드 방식을 채택했다. 촬영 때 전면 카메라를 아래로 밀어 뒷면 맨 위 카메라를 사용하도록 하면서 화면비를 높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