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이 올해 사상 최초로 2000억 달러(약 225조 원)를 넘었다. 메모리반도체, OLED 패널 등의 수출 증가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이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의 ‘11월 ICT산업 수출입 동향’ 발표에 따르면 올해 1~11월 수출액은 2044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11월 수출은 반도체 증가세 완화와 휴대폰·디스플레이 사업 부진 등으로 1.7% 감소해 25개월 만에 감소세를 보였다.
주요 사항은?
“반도체 수출, 107억 9000만 달러 기록 … 7개월 연속 100억 달러 달성”
“디스플레이·휴대폰 등 감소 … 컴퓨터 및 부품은 수요 증가에 힘입어 6개월 연속 증가”
반도체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 지속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10.6% 증가한 107억9000만 달러의 수출을 기록했다. 7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달성했다.
디스플레이 패널은 LCD 패널의 경쟁 심화 지속 등의 요인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11.3% 감소한 22억8000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OLED 패널은 TV와 휴대용 기기 등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13.4% 증가한 10억 달러를 기록했다.
휴대폰은 지난해 동월대비 46.7% 하락한 10억3000만 달러다. 완제품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경쟁 심화와 교체 주기 지연 등의 요인으로 감소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부분품 또한 해외 생산이 늘어나고 현지 조달이 확대됨에 따라 수요가 감소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지난해 동월 대비 10.1% 감소한 8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나, 최근 컴퓨터 및 부품 수요가 늘어나 6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밖에 사항은?
“베트남·미국·EU 등 지난해 동월대비 수출액 증가 … 중국은 감소세”
“무역수지, 85억3000만 달러 흑자 … 中, 최대 흑자국”
11월 정보통신기술 수출액은 182억9000만 달러, 수입액은 97억6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먼저 베트남 수출은 26억9000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동월 대비 13.2% 증가했다. 휴대폰(-14.1%) 수출은 감소했지만 반도체(31.0%), 디스플레이(22.9%) 수출은 증가했다.
미국의 경우 20억3000만 달러 수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월대비 11.0% 증가한 수치다. 휴대폰(-48.5%)과 컴퓨터 및 주변기기(-43.6%)는 감소했지만 반도체(133.7%) 증가가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EU 수출은 지난해 동월 대비 13.0% 증가한 10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호조는 반도체(22.0%), 디스플레이(5.8%)와 컴퓨터 및 주변기기(14.1%) 등 주요 수출 품목들이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최대 수출국인 중국은 디스플레이(-30.3%), 휴대폰(-66.4%), 반도체(-4.3%) 등의 하락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12.2% 감소한 90억4000만 달러 수출이 이뤄졌다.
한편 수출액과 수입액을 합한 무역수지는 85억3000만 달러 흑자로 나타났다. 주요 수출품인 반도체(64억6000만 달러), 디스플레이(18억1000만 달러) 등이 흑자를 기록해 전체 수지 상승의 요인이 됐다.
국가별로는 중국(53억5000만 달러)이 최대 흑자국이다. 뒤를 이어 베트남(20억6000만 달러), 미국(13억3000만 달러), EU(4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