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한국 시장에 ‘애플케어 플러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최근 판매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신형 아이폰의 판매량 제고와 함께 그동안 꾸준히 지적된 한국 시장의 역차별 문제를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코리아는 애플케어 플러스의 국내 출시를 확정짓고 SK텔레콤과 함께 내년 초 출시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케어 플러스는?
“애플이 직접 운영하는 보험 상품, 무상보증 기간과 파손 등 할인 가격 혜택”
“미국과 일본 등 주요 시장 시행 중, 우리나라는 소비자 요청에도 출시 미뤄”
애플케어 플러스란 애플이 직접 운영하는 보험 상품이다. 아이폰 무상보증 기간을 기본 1년에서 2년까지 보장하고, 소비자 과실로 인한 기기 파손 시 2회에 걸쳐 할인된 가격으로 수리를 지원해주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미국과 일본 등 애플이 공들이는 주요 시장에서는 애플케어 플러스를 실시하는 중이다. 미국의 애플케어 플러스 가입비는 아이폰XS 시리즈와 아이폰XR의 경우 각각 199달러(약 22만 원), 149달러(약 16만 원)다.
해당 서비스에 가입된 후 아이폰 액정을 교체하면 29달러(약 3만 원), 기타 수리는 99달러(약 11만 원)만 지불하면 된다. 서비스에 가입하지 않고 아이폰XS 시리즈 액정을 수리할 경우 329달러(37만 원)를 지불해야한다.
그간 국내 아이폰 사용자들은 애플케어 플러스 등 애플이 글로벌 시장에서 선보이는 주요 서비스를 국내에도 출시해 줄 것을 줄기차게 요구해왔다.
일부 사용자는 국내에서 애플케어 플러스 가입이 되지 않다보니 애플 미국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회 가입하기도 했다. 이달 초 애플은 애플케어 플러스의 우회 가입도 차단한 상태다.
이밖에 사항은?
“아이폰 신작 모델, 글로벌 흥행 참패 … 中, 퀄컴 특허 분쟁에 판매 금지 처분까지”
“공정위, 국내 시장 ‘갑질’ 혐의 조사 중 … 혐의 인정 땐 수백억 원 과징금 예상”
한편 애플의 아이폰 신작 모델은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 참패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아이폰 주력 시장인 중국에서는 최근 퀄컴과의 특허 분쟁으로 전작 모델 판매 금지 처분을 받아 심각한 타격을 입은 상태다.
일본 시장에서도 신작 모델의 반응이 좋지 않아 통신사 지원금을 통한 대대적 할인 판매 행사에 들어가는 등 고심을 거듭하는 모양새다.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달 ‘갑질’ 혐의가 불거지면서 수백억 원의 과징금 부과를 예고하고 있다. 공정위는 내달 16일 이동통신사에 광고비와 무상수리비 등을 떠넘긴 혐의를 받은 애플코리아를 상대로 2차 심의를 열 예정이다.
혐의가 인정될 경우 매출액의 2%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유한회사인 애플코리아는 매출을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국내 시장에서 아이폰 판매로 연간 2조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애플코리아는 지난해 기준 아이폰 약 300만 대를 팔았다. 대략 2조5000억 원대의 매출이 예상된다. 2조5000억 원의 2%는 500억 원이다.
애플코리아는 공정위 조사 관련 자료 열람 요청에 소송을 제기하며 맞불을 놓은 상태다. 해당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할 때 최종 결론은 빠르면 내년 상반기, 늦으면 내년 하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