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를 운영하고 있는 두나무는 올해 국내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업계가 무한한 가능성을 인정받으면서 성장통도 함께 경험한 해라고 평가했다.
두나무는 최근 올해 성과를 뒤돌아보는 자료를 발표했다. 자료를 통해 내년에도 시장의 리딩 업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주요 사항은?
“업비트, 론칭 2개월 만에 일 거래액 12조 원으로 세계 1위 암호화폐 거래소 우뚝”
“SMS 인증 등 보안성 강화 심혈, 투명한 거래 환경 조성 위한 다양한 정책 도입”
업비트는 지난해 10월 오픈, 론칭 2개월 만에 일 최대 거래액 12조 원을 기록하며 세계 1위 거래소로 올라서는 동시에 국내 대표 거래소로 이름을 알렸다.
당시 6~8개의 한정된 코인을 다루던 타 거래소와 달리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렉스(Bittrex)와 독점 제휴를 체결하고 100개 이상의 코인 거래 환경을 마련했다.
또한 계정 및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TP)보다 간편하고 안전한 ‘카카오페이 인증’ 및 금융권에서 사용하는 정보유출방지 솔루션을 도입하면서 사용자 신뢰와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업비트는 보안 강화에도 꾸준히 나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의무 대상으로 지정한 4개 거래소 중 가장 먼저 ISMS 인증을 획득했다. 최근에는 정보 보안(ISO 27001), 클라우드 보안(ISO 27017), 클라우드 개인정보 보안(ISO 27018)에 대한 ISO 3개 부문의 인증도 추가로 확보했다.
투명한 거래 환경 조성을 위한 다양한 솔루션과 정책을 도입하기도 했다.
업비트의 ‘월드 체크’는 금융범죄, 부당취득 위험 대상으로 감시받고 있는 개인과 기업에 대한 정보를 식별해 알려주는 위기관리 데이터 기반 시스템이다. 사기와 뇌물수수, 조직범죄, 테러와 관련된 불법 행위 주체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자금흐름 추적 시스템인 ‘체인널리시스’, 다단계 코인 최초 신고자에게 100만 원 포상을 제공하는 ‘다단계 코인 신고제’ 등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업비트는 올해 이같은 투자자 보호 노력에 총 9억2000만 원을 고객에게 환급했다.
까다로운 상장 심사 원칙 3가지와 21개 점검항목도 공개했다. 심사 원칙은 ‘프로젝트의 투명성’, 거래의 원활한 지원가능성’, ‘투자자의 공정한 참여 가능성’을 기준으로 삼는다.
국내 최초 암호화폐 인덱스인 ‘업비트 암호화폐 인덱스(UBCI)의 공식 오픈은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밖에 사항은?
“싱가포르 거래소 설립, 해외 진출 신호탄 … ‘루니버스’ 등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 박차”
“이석우 대표, 쉽지 않은 도전의 연속 …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는 분리할 수 없는 영역”
지난 10월에는 싱가포르 거래소를 오픈해 글로벌 진출의 신호탄을 쐈다. 해외 서비스 역시 국내와 마찬가지로 모든 이용자에게 본인인증(KYC)을 받고 자금세탁방지(AML)을 준수하고 있다. 태국과 인도네시아는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사업 진출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 중이다.
두나무는 4차산업혁명의 핵심 키워드인 블록체인 시장의 생태계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3월 투자전문 회사 ‘두나무앤파트너스’를 설립하며 향후 3년 간 총 1000억 원 투자 계획을 밝혔다.
5월에는 두나무 글로벌 블록체인 연구소 ‘람다(lambda)256’를 출범시키며 블록체인 기술 저변 확대를 목표로 연구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람다256의 블록체인 서비스 플랫폼 ‘루니버스’는 내년 초 상용화를 앞두고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블록체인 개발자를 위한 대규모 행사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 2018’를 개최하면서 블록체인 컨퍼런스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제주에서 열린 이 행사는 마케팅 위주의 기존 밋업과 달리 순수 개발자 중심으로 기술적 측면에 초점을 맞췄다.
현장에는 200여 개의 블록체인 관련 기업과 35명의 글로벌 연사들이 참가하며 블록체인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논의했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두나무에게 올해는 쉽지 않은 도전의 연속이었지만 여러 동료 직원들과 개발자들이 뒷받침하면서 다양한 성과를 일궈냈다”며 “새로운 산업이 탄생되는 과정은 성장통이 뒤따르는 법이나 지나친 제재로 4차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블록체인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암호화폐는 절대 분리시킬 수 없는 영역으로 거래소의 역할이 필수적”이라며 “우리나라가 IT 강국을 넘어 블록체인 강국으로 자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