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학계에서 주목 받은 논문 주제는 블록체인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대 학술 논문 플랫폼 디비피아(DBpia)는 올해 1월부터 이달 10일까지 논문 이용현황을 분석한 결과 발행 논문 중 논문 이용순위 10위권에 블록체인 논문이 4편이나 포함됐다고 21일 밝혔다.
반면 지난해 10위권에 6편의 논문을 올릴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던 4차산업혁명은 올해는 10위권에 1편도 포함되지 않았다.
주요 사항은?
“10위권 블록체인 논문 4편, 암호화폐 관련된 연계성과 확대 적용 전망 주제”
“블록체인 기술 정부 육성 의지와 업계 상용화 박차 가하면서 더욱 활성화 기대”
DBpia에 따르면 올해 DBpia를 통해 발표된 약 3만 편의 논문 중 블록체인 관련 논문은 75편에 달했다.
이용순위 상위 10편에 오른 블록체인 논문은 △블록체인 기반의 서비스 현황 및 문제점 분석 △가상화폐 또는 암호화폐에 의한 금융의 변화 및 법적 시사점 △블록체인 기반 가상화폐 거래의 보안 위험 및 대응방안 △블록체인 시스템의 보안성 분석 등이 있었다.
또한 DBpia가 서비스하는 약 250만 편의 학술논문 전체 이용통계 결과 TOP 100편의 논문 가운데 블록체인 관련 논문은 9편으로 집계됐다.
DBpia는 지난 6월 블록체인 기술 발전전략을 발표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블록체인을 ‘산업과 사회를 혁신하는 기반기술이자 인프라’라고 정의하는 등 정부 차원의 육성 의지를 보여주고 관련 산업의 상용화 움직임이 더해지면서 관심이 높아진 것이란 분석이다.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전 세계 블록체인시장이 약 10배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술 수준 90%달성과 300억 원 투자라는 목표치를 설정한 바 있다.
앞으로 블록체인 관련 연구의 활성화와 보안성 및 투명성을 내세운 블록체인 기술이 금융, 의료, 콘텐츠, 공공 물류, 에너지 분야 등 사회 전반에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DBpia 측은 “4차산업혁명 논문이 올해 이용통계 상위에 1편도 포함되지 않은 것은 예상치 못한 결과”라며 “비트코인과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국내 학계에 큰 영향을 미친 결과로 본다”고 밝혔다.
이밖에 사항은?
“미중 무역전쟁 다룬 김관옥 교수 1위, 페미니스트와 유튜브 등 사회 이슈 대거 선정”
한편 올해 DBpia 발행 논문 중 이용순위 상위 10위 논문에는 사회 이슈가 대거 반영됐다.
가장 많이 이용된 논문은 세계 경제와 국내 경제를 뒤흔든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을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정책으로 분석한 김관옥 계명대 교수의 ‘미중 무역전쟁 연구’로 나타났다.
이밖에 워마드와 메갈리아를 비판적으로 분석한 △혐오의 정동경제학과 페미니스트 저항, 소년범죄 증가에 따른 법 개정 논의를 분석한 △소년법 개정논의에 대한 고찰, 선거권 연령인하 문제를 다룬 △19세 미만 청소년의 6.13 지방선거 참여보장, 유튜브·아프리카 TV 등 1인 미디어가 확산되는 가운데 문화매개자로서 1인 미디어 역할을 규정한 △디지털 문화매개자로서 1인 미디어, 유튜브 채널이 이용 순위 상위에 올랐다.
지난해 10위권을 점령했던 4차산업혁명 6개 논문은 △제4차 산업혁명이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 시대의 교육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우리의 전략 △4차 산업혁명 핵심, 산업인터넷 △4차 산업혁명 시대, 대학교육과 콘텐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지적교육 방향’ 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