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이동통신 3사 공통으로 출시되는 단말기는 모두 자급제 단말로도 판매가 가능해진다. 단말기 자급제 이후에도 통신사가 제공하는 25% 선택약정은 그대로 유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4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소비자 관점의 완전자급제 이행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자급제폰 얼마나 확대?
“과기정통부, 주요 단말 제조사 및 총판 등과 자급제 실시 위한 실무적 협의 완료”
“자급제폰 내년 20종 이상으로 확대, 10만 원대 자급 단말도 출시해 통신비 절감”
자급제 단말기는 이통사가 통신 서비스 가입을 조건으로 판매하는 단말기와 달리 가전매장, 온라인쇼핑몰 등의 일반 유통매장에서 약정 없이 구입해 사용할 수 있는 단말기를 말한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국내외 주요 단말 제조사 및 총판 등과 자급제 실시를 위한 실무적인 협의를 끝마쳤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이통3사 공통으로 출시되는 모든 단말기는 자급제 단말로도 판매가 가능하다. 올 9월 기준으로 8종에 그쳤던 자급제 단말 모델 수는 내년 20종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이통3사 모델과 다른 독자 모델이 자급 단말로 판매되거나 이통3사 판매모델과 색상·스펙 등에서 차별화된 단말 출시가 추진될 예정이다. 정부는 자급제 전용모델을 출시하면서 자급 단말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 제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10만 원대 가격에 스마트폰 자급 단말 출시도 추진된다. 저가 스마트폰이 알뜰통신사의 저렴한 요금제와 연계 판매될 경우 단말 구입부담은 물론 통신비 절감에 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자급 단말 출시에 따른 인증부담 경감방안도 적극적으로 마련할 방침이다. 과기정통부는 중소 제조업체, 단말 수입업체 등과 기존의 인증, 망연동 테스트 등의 과정에서 부담으로 작용한 요인들을 체계적으로 점검하면서 이를 해소할 수 있는 자급 단말 공급을 지원한다.
또한 자급 단말 유통망을 대폭 확충해 주요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자급 단말을 쉽게 접하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주요 방안은?
“자급제 공시지원금 없지만 유통망 차원에서 다양한 결합판매 상품 출시될 전망”
“자급제 확산 위해 편리한 구매 방법과 지원 등 정부 차원의 활성화 방침 적극 마련”
정부는 자급제폰 판매에 관심을 가진 유통망이 많다며 조기 정착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통사 대리점에서도 자급제폰을 팔 수 있도록 적극 권유할 계획이다.
현재 자급 단말은 제조사가 운영하는 플랫폼을 중심으로 판매되는 중이다. 정부는 자급 단말 유통에 관심을 보인 주요 온·오프라인 업체 및 대리점·판매점 등 기존 이통사 연계 유통망 등과 함께 내년 2월까지 자급 단말 유통협의회를 출범시킨다.
자급제 단말은 이통사가 유통하는 단말과 달리 공시지원금은 없다. 그러나 유통망 차원에서 다양한 결합판매 등 창의적인 마케팅이 가능하다.
정부는 유통협의회 참여기업을 대상으로 업체 간 제휴, 카드사 연계 마케팅, 가전 연계 마케팅, 단말 할인 프로모션 등을 유도할 방침이다.
우선 우체국 쇼핑몰, 알뜰폰 허브 등 정부나 공공 차원에서 운영 중인 온라인 장터에서 자급제 단말 판매 업체에게 판매 수수료 인센티브를 제공해 자급제 단말 가격 인하를 지원한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단말 판매 시 입점 업체가 쇼핑몰(플랫폼 제공 사업자)에게 판매 수수료를 지불해야하지만, 우체국 쇼핑몰 등 일부에서 수수료를 인하해 자급 단말 판매가를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밖에 자급 단말을 구입한 후 이통사의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서비스 가입, 단말 개통을 할 수 있게 했다.
자급 단말을 구입한 후 쓰던 유심을 끼워서 계속 사용하는 경우 불편함은 없으나 새로 단말을 개통해야 할 때는 매장을 별도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현재 일부 알뜰통신사의 경우 ATM 기기를 통한 가입자 본인 확인 등의 절차로 서비스 개통이 가능하다.
앞으로 이통사 및 알뜰통신사와의 협의를 통해 자급 단말을 구입한 이용자가 새로 서비스에 가입할 때 ATM 기기 등을 통해서 개통이 쉽게 이뤄지도록 다양한 방법을 마련할 계획이다.
자급 단말 이용자가 온라인에서 단말을 개통할 때는 추가적인 요금할인, 데이터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B2B, 공공조달에서 단말과 서비스를 분리 발주하는 방안을 마련, 완전자급제 모델의 시범 실시도 검토할 예정이다. 중고폰·자급 단말 이용자는 25%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적극 알리는 등 자급 단말 이용에 대한 홍보 활동도 추진한다.
아울러 자급제 단말 확대에 따른 기존 유통망의 영향을 지속 분석하고 관련 개선 방안도 검토하는 등 정책적 노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기존 이통사 유통망을 대상으로 내년 1분기까지 전수조사를 포함해 실태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