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500대 웹사이트에서 올해 액티브X 사용이 지난해보다 약 3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큰 폭의 감소세지만 액티브X의 효용성이 떨어지고 사용자 불편함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꾸준히 이어진 터라 단기간에 완전 폐지가 이뤄져야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7일 민간분야 ‘노(No)플러그인’ 인터넷 이용환경 조성을 위해 민간 500대 웹사이트의 플러그인 사용 현황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주요 사항은?
“액티브X 810개에서 550개 ↓, 금융 분야 플러그인 435개에서 314개 ↓”
“간편결제와 앱카드 결제는 플러그인 사용 인정, 개선 실적으로 보면 64.7% 감소”
해당 조사는 교육, 쇼핑, 금융, 생활·레저, 인터넷서비스, 엔터테인먼트, 포털, 비즈니스,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등 10개 분야 500대 웹사이트의 34만4828페이지를 올해 6월부터 11월까지 전수조사 하는 방식으로 현황 점검이 진행됐다.
그 결과 전체 플러그인 사용은 지난해 2266개에서 올해 1752개로 22.7%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액티브X는 810개에서 550개로 32.1% 감소했다. 실행파일 수는 1456개에서 1201개로 17.4% 줄어들었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 간편결제와 앱카드 결제 서비스 등의 새로운 결제 서비스는 플러그인 사용으로 인정하면서 개선 실적에 포함되지 않았다. 해당 방식의 서비스를 개선 실적으로 인정하게 되면 플러그인 감소 실적은 지난해 2266개에서 올해 800개로 줄어 전년 대비 64.7%가 감소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10대 분야별 웹사이트 중에서 금융 분야 플러그인은 435개에서 314개로 크게 줄었다. 쇼핑분야 역시 366개에서 242개로 줄어들어 다른 분야보다 감소폭이 컸다.
이밖에 PC 기반 웹서비스 중에서는 온라인 결제와 멀티미디어재생 부분의 플러그인 감소도 두드러졌다.
온라인 결제의 경우 지난해 플러그인 사용이 1415개에서 올해 1130개로 20.1%가 줄었으며, 인터넷 뱅킹으 249개에서 226개로 9.2%, 멀티미디어 재생은 245개에서 190개로 22.4% 각각 감소했다.
이같은 현상은 해당 부문 이용자들이 불편함을 적극 토로하면서 각 업체들마다 서둘러 개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플러그인이 아예 없는 웹사이트의 수는 지난해 151개에서 올해 185개로 전년 대비 22.5%가 증가했다.
이밖에 사항은?
“과기정통부, 플러그인 개선 중점 지원 계획 … 최신 버전 브라우저 사용 유도”
“액티브X, 1996년 선보인 후 개발사 마이크로소프트도 각종 문제점 인식에 지원 중단”
과기정통부는 플러그인을 여전히 많이 사용하고 있는 주요 웹사이트를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개선을 지원할 계획이다.
우선 멀티미디어 재생 관련 플래시 사용중단에 앞서 웹 표준으로 조기 전환하고 온라인 결제 과정에서의 플러그인 개선을 중점 지원한다.
또한 웹사이트 플러그인 개선에도 불구하고 이용자의 브라우저 버전이 낮으면 이용 시마다 플러그인을 계속 설치해야 하는 만큼 이용자가 최신 버전의 브라우저를 사용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김정원 과기정통부 인터넷융합정책관은 “민간분야 노플러그인 인터넷 이용환경 조성을 위해 관련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배포했다”며 “가이드라인이 민간 웹사이트 전 분야로 적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맞춤형 지원 정책 등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액티브X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 1996년 인터넷 익스플로러(IE)용으로 도입한 플러그인 기술이다. 초기에는 개발과 서비스 적용이 용이함으로 많은 웹서비스가 액티브X를 도입했으나 IE에만 쓸 수 있는 폐쇄성과 보안에 취약한 점도 속속 드러났다.
더욱이 웹을 오염시키는 주범으로 전락했고 이용자들도 사용의 불편함에 비난의 목소리가 컸다. 금융이나 공공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각종 플러그인을 수없이 깔거나 웹브라우저를 수시로 강제 종료하는 등의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 것이다.
개발사인 MS도 액티브X의 각종 문제점을 인식하고 지난 2015년 웹브라우저 ‘엣지’를 내놓으며 액티브X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현재까지 대대적인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