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화웨이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내년 폴더블폰 출격을 알린 가운데 애플도 폴더블폰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현지시간) 미국 IT매체 폰아레나는 애플이 미국 특허청에 폴더블폰 특허를 출원했다고 전했다.
당초 관련 업계는 애플이 삼성전자와 화웨이의 폴더블폰 출시 이후 시장 반응을 보고나서 출시 방향을 결정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나 애플이 이러한 특허를 준비하는 등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어 언제라도 경쟁에 뛰어들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주요 사항은?
“OLED 패널에 폴더블 기술 적용, 특수 코딩 소재 이용해 내구성 강화”
“화면의 안과 밖 모두 접을 수 있는 방식, 삼성전자는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
애플의 관련 특허는 LCD 화면이 아닌 OLED 패널에 폴더블 기술을 적용했다. 여러 번 접을 수 있는 내구성 높은 화면을 만들고자 안료 조각과 폴리머 소재를 결합해 화면을 코팅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OLED 패널에 특수 코팅 소재를 스프레이로 뿌리거나 바른 후 프린트하면 여러 번 접거나 휘어져도 내구성에 이상이 없다.
해당 특허는 화면의 안과 밖을 모두 접을 수 있다. 최근 삼성전자가 일부 공개한 폴더블폰은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이다.
이번 특허는 지난 3월 미국 특허청에 신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허 문서이기 때문에 관련 기술의 실제 적용 여부는 알기 어렵다.
애플이 관련 특허를 신청한 3월에 미국 CNBC는 뱅크오브아메리카 보고서를 인용하며 애플이 오는 2020년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아이폰을 선보일 것이라 보도한 바 있다.
모한 뱅크오브아메리카 연구원은 “애플이 2020년 선보이는 폴더블 아이폰은 전체 크기가 기존 아이폰 두 배에 달할 것”이라며 “평상 시 5.5인치 제품으로 사용하다가 펼치면 9.7인치 아이패드로 전환하는 구조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이밖에 사항은?
“위츠뷰, 폴더블폰 출하량 많지 않을 것 … 2021년 전체 스마트폰 1.5% 비중”
“인폴딩과 아웃폴딩 방식의 기술적 구현 고민 많아, 시장 수요 불투명”
한편 시장조사업체 위츠뷰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폴더블폰이 오는 2021년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1.5% 규모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위츠뷰는 2021년 글로벌 스마트폰 연간 출하량은 14억~15억 대 수준으로 폴더블폰은 2000만 대 정도가 될 것이란 견해다.
또한 폴더블폰 원년이 될 내년은 0.1%, 2020년 0.7%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폴더블폰 출시를 공언한 삼성전자는 출시 첫 해 출하량을 100만 대 정도로 설정한 상태다.
위츠뷰는 “폴더블폰 기술 최적화가 아직 더 필요한 시점이며 삼성디스플레이 외에 플렉시블 OLED 패널 공급 업체도 부족하다”며 “시장 수요도 불투명해 출하 속도가 크게 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위츠뷰는 이밖에 스마트폰을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과 바깥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에 대해서도 기술 보완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폴더블폰에서 내·외부 디스플레이 전환 인터페이스의 최적화와 베젤 두께 줄이기, 배터리 수명, CPI(투명폴리이미드) 필름의 두께와 강도 등 다양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