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4분기 ‘어닝쇼크’ … 반도체 고점론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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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4분기 ‘어닝쇼크’ … 반도체 고점론 현실화
  • 이기호 기자
  • 승인 2019.01.0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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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이 시장 전망치보다 크게 내려앉으면서 업계에서 지속적으로 우려한 ‘반도체 고점론’이 현실화되는 모습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8일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59조 원, 영업이익 10조8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매출 65조4600억 원보다 9.8%, 영업이익은 17조5700억 원보다 38.5%가 떨어진 성적표다.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IT전시회 'CES 2019'의 삼성전자 전시관 모습. 사진=이수형 기자

주요 사항은?

“증권가 전망치보다 크게 밑도는 잠정치, 연간 실적은 2017년 이어 최대 실적 경신”
“6분기 연속 14조 원대 영업이익 무산, D램·낸드플래시 등 시장가 지속 하락”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 만에 7조 원 가까이 급감하면서 시장 전망치를 무색케 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 4분기 평균 실적 전망치를 매출 63조8300억 원, 영업이익 13조9700억 원으로 보고 있었다. 매출은 이보다 5조8300억 원, 영업이익은 3조1700억 원이나 줄어 전망치가 크게 엇나갔다.

이같은 성적표는 삼성전자의 전체 영업이익의 80% 가까이 차지하는 반도체 분야에서 크게 저조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등의 주력 사업도 전보다 신통치 않았을 것이란 견해도 나온다.

다만 4분기 실적과 무관하게 1~3분기의 좋은 실적에 힘입어 연간 실적은 지난 2017년에 이어 또다시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웠다.

4분기 잠정치와 1~3분기 실적을 합산하면 매출 243조5100억 원, 영업이익 58조8900억 원으로 집계된다. 하지만 6분기 연속 14조 원대 영업이익 달성 기록은 멈춰섰다. 연간 영업이익 60조 원 돌파는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실제 D램·낸드플래시 등 글로벌 시장의 메모리반도체 가격은 급락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D램 반도체 수출물가지수는 지난해 8월 45에서 11월 41.58로 4개월 연속 감소했다. 플래시메모리 수출물가지수는 같은 기간 49.75에서 28.46을 기록하며 하향세가 더 크다.

사진=삼성전자

이밖에 사항은?

“스마트폰, 글로벌 시장 소비 둔화 등 악재 … 증권가, 영업익 2조 원대 미달성 추정”
“디스플레이, 아이폰 신형 모델 부진 부정적 영향 증권가, 영업익 1조 원대 추정”
“삼성전자, 하반기 턴어라운드 기대 … 공급 확대 어려움으로 안정적 수급 흐름 전망”

스마트폰은 중국 시장의 부진과 함께 글로벌 시장의 스마트폰 소비 둔화에 맞부딪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스마트폰 판매량은 2억9460만 대로 추정된다.

전년 판매 대수 3억1750만 대와 비교하면 2200만 대가 줄어들었다. 연간 3억 대 판매 기록도 무산되면서 하향세에 본격적으로 접어든 것이 아니냔 관측이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모바일 부문 4분기 영업이익을 1조5000억~1조9000억 원대로 추산하고 있다. 예상이 맞아떨어진다면 분기 영업이익은 지난 2016년 3분기 갤럭시7 배터리 발화 사태로 곤혹을 치렀던 이후 2년여 만에 2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애플의 아이폰 신형 모델이 판매 부진에 직면하면서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영업이익 1조 원 이하가 될 것으로 추정하는 중이다.

이러한 시장 환경의 변화로 인해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까지 실적 하향을 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애플도 최근 잠정 실적을 밝히면서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으로 중국 시장의 부진 등을 예고하며 실적 하향 조정에 나섰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마존과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 반도체 최대 수요 업체들의 소비 감소와 인텔 CPU 공급부족으로 인한 PC 수요 부진 등이 맞물렸다”고 밝혔다.

반면 삼성전자 측은 올 하반기 이후 반도체 시황 개선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공시 첨부자료를 통해 “메모리 사업은 하반기에 성수기 영향 속 신규 CPU 확산,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영향 등으로 수요가 증가하며 수급이 점차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공급 측면에서 기술 난이도와 자본집약도(Capital Intensity) 증가 등 공급 확대에 어려움이 예상됨에 따라 전반적으로 안정적 수급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반도체 업황 부진은 우리나라 수출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는 지난해 1285억 달러를 수출하며 단일 품목으로는 1000억 달러(약 112조4000억원)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 6000억 달러 중 20%가 넘는 큰 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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