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간판스타 정현 선수가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 오픈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15일 정현은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 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1회전에서 브래들리 클란에게 3:2로 승리했습니다.
지난해 호주 오픈에서 4강에 오르며 한국 선수로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을 낸 정현은 이번 대회에서 24번 시드를 받았습니다.
정현은 경기 초반 상대의 강한 서브에 고전하는 듯 했으나 3세트 첫 게임에서 처음으로 상대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습니다. 좋은 흐름은 경기 후반까지 이어져 게임스코어를 4-1까지 만들었습니다.
상대선수인 클란은 경기도중 허리 통증을 호소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날카로운 서브와 민첩한 움직임이 사라졌고 정현은 방심하지 않고 상대를 공략했습니다. 결국 3시간 37분의 혈투 끝에 1회전 승자가 됐습니다.
지난해 정현은 호주 오픈에서 세계랭킹 4위 알렉산더 즈베레프와 현 세계 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 등 세계적인 강자들을 연달아 무너뜨리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준결승에서는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에게 패하며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정현은 당시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그랜드슬램 대회 4강이라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며 국내에 ‘테니스 열풍’을 불러왔는데요.
1년 만에 다시 찾은 호주오픈에서 지난해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진행 = 최서원 아나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