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SE2’가 출시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영국의 IT전문매체 ‘맥월드’(MACWORLD)는 최근 아이폰SE2 모델의 사양과 디자인, 출고 시기 등을 전하면서 출시가 임박했다고 전했다.
주요 사항은?
“맥월드, 아이폰SE2 올 상반기 안에 출시 … 용량 따라 44만~56만 원 책정”
“4.2인치 크기에 홈 버튼과 노치디자인, 이어폰 단자 없을 것으로 추정”
맥월드는 아이폰SE2 출시일을 올 상반기 안에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가격은 용량에 따라 399달러(약 44만 원, 32GB) 499달러(약 56만 원, 128GB)로 예상했다.
크기는 기존 아이폰 SE 모델보다 다소 큰 4.2인치며, 홈 버튼과 노치 디자인을 적용한 형태로 전망했다.
또한 지문인식과 얼굴인식을 지원하고 무선 충전 기능이 포함될 것으로 봤다. 맥월드는 업계 일부 전문가의 예측을 빗대 이어폰 단자가 사라질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색상은 실버, 골드, 스페이스 그레이로 기존 아이폰SE 모델과 비슷하다는 견해다.
이같은 보도가 나오면서 지난해 6월 공개된 아이폰SE2 추측 디자인도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 콘셉트 크리에이터(Concept Creator) 유튜브 채널에는 아이폰SE2 랜더링 영상을 공개했으며 풀스크린 형태와 4인치 크기, 이어폰 단자가 없었다.
해당 랜더링 영상은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공개한 ‘아이폰SE2 캐드 도면’을 활용해 제작한 것으로 알려져 신뢰성을 더욱 높였다.
이밖에 사항은?
“아이폰 SE, 중국과 인도 시장 겨냥한 가성비 전략 … 지난 2016년 출시 이후 흥행 성공”
“애플, 최근 아이폰 신형 모델 참패로 어려움 가중 … 스티브 잡스 ‘작은 폰’ 지론 수용”
관련 업계는 아이폰SE2 출시 소문은 최근 애플의 어려움을 대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형 아이폰의 참패와 함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성숙기와 맞물려 벌써부터 올해 실적이 크게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이폰SE는 지난 2016년 출시됐다. 보급형으로 중국과 인도 시장을 타깃으로 한 제품으로 아이폰 다른 모델보다 상대적으로 싼 가격에 한 손에 쉽게 조작할 수 있는 크기(4인치)가 소비자 호응을 받으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아이폰SE의 성공으로 후속 시리즈가 나올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애플은 지난해 9월 신형 아이폰 모델인 아이폰XS, 아이폰XS 맥스, 아이폰XR을 공개하며 아이폰SE를 단종 시킬 것이라 밝혔다.
지난해 12월 포브스는 애플의 아이폰SE 단종을 비판하며 크개 후회할 것이라 경고한 바 있다. 당시 관련 기사는 “아이폰SE는 고객들이 ‘아이폰 생태계’에 들어갈 수 있는 유일한 창구였지만 제품을 단종 시키면서 일반 고객들은 아이폰 생태계를 떠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는 높은 가격을 고수하고 있는 아이폰 특성상 아이폰SE가 가격 경쟁력을 갖췄고 저변을 넓히는 역할을 해왔지만, 더 많은 수익을 강조하는 팀쿡 애플 CEO의 근시안적 시각이 화를 불러왔다는 분석이다.
한편 아이폰은 스티브 잡스가 추구했던 한 손에 조작할 수 있는 ‘작은 폰’ 지론이 그의 사후에 단박에 무너져버렸다. 애플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대형화 트렌드에 동조한 것도 있으나 수익을 우선으로 한 회사 경영방침이 바뀐 것이 큰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이번 아이폰SE2 출시는 결국 스마트폰 시대를 연 스티브 잡스의 철학을 다시 부활하자는 시도로 볼 수 있다. 팀쿡 CEO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강해질수록 스티브 잡스의 유산이 더욱 조명 받을 것이란 견해도 나온다.